기업체 대표를 지내고 은퇴한 남정현(77) 씨는 2018년 국학원에서 민족혼 교육을 받으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독립운동가들이 국내에서 국외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투쟁을 하는 장면을 사진, 연극 등으로 접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한 독립투쟁의 역사를 보며 남정현 씨는 할아버지를 내내 생각했다.

남정현 씨(단월드 공덕센터, 성동구국학기공협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남정현 씨(단월드 공덕센터, 성동구국학기공협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그의 할아버지는 1919년 3.1운동 때 안성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남현서(南玄瑞, 1882~1944) 독립운동유공자이다. 국가보훈처 독립운동가 공훈록에 따르면 남현서 애국지사는 경기도 안성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여 일본 순사들이 도망가자 순사주재소의 마룻바닥에 석유를 붓고 불을 놓았다. 1919년 4월 1일 밤 안성 원곡면과 양성면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면서 양성경찰관주재소, 양성우편소 집기를 소각하고 일본인의 물건을 불태우고 부수는 등 독립투쟁에 앞장섰다. 정부는 201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남정현 씨는 나라를 찾고 지키지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 이 나라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이를 위해 살아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남정현 씨의 할아버지 남현서 씨는 3.1운동 때 안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남정현 씨의 할아버지 남현서 씨는 3.1운동 때 안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렇게 남정현 씨가 민족혼 교육을 받게 된 것은 2018년 8월 단월드 서울 공덕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단월드 서울 공덕센터에서 4월 6일 남정현 씨는 “심성교육을 받고 자신을 찾았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나라고 생각했던 ‘나’가 아닌, 내 안에 있는 진정한 나를 찾았다.

“그 나에게 내가 잘못했구나, 내 영혼을 내가 애를 먹였구나, 이런 것을 그때 느꼈지요. 그동안 먹고 사는 데 급급히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된 후 내가 속해 있는 우리 민족을 알고 싶어, 민족혼 교육에 갔던 것이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더욱 깊이 체험하고 싶어 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을 신청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관념을 버리고 무념무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고, 스스로 창조의 주체임을 깨달았다. 환희심과 용기가 났다.

남정현 씨는 브레인명상으로 깨달은 바를 실천하는 홍익의 삶을 살고자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남정현 씨는 브레인명상으로 깨달은 바를 실천하는 홍익의 삶을 살고자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어 마스터힐러교육을 받고 힐러로서 홍익의 삶을 살아겠다는 다짐을 했다. 교육이 끝나고 그는 후배에게 사과를 했다.

“교육을 받고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에 미안했습니다. 내 주관대로만 해서 주변에 피해를 주었어요. 사소한 일로 후배를 야단쳐서 마음이 아프게 했어요. 그 후배에게 가서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어요.”

그리고 남정현 씨는 국학기공강사 교육을 받고 새벽 5시에 한강 공원에 나가 브레인명상을 생활체조로 만든 국학기공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이는 전에는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이었다.

“혼자서 국학기공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보고 하나둘 따라서 해요. 그래서 같이 하자고 해서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20명이 될 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코로나19로 하지 못하니 아쉽지요.”

그는 현재 서울 성동구국학기공회장으로 성동구 공원, 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정현 씨가 단월드 서울 공덕센터에서 브레인명상으로 배꼽힐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남정현 씨가 단월드 서울 공덕센터에서 브레인명상으로 배꼽힐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2019년에는 BHP봉사단에도 참여하여, 시민들에게 힐링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브레인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홍익활동을 하고 있다. 신입 회원들에게 브레인명상을 지도하고, 에어컨이나 수도, 선풍기 등이 고장 나면 그가 나서서 고치거나 교체를 한다.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여 회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한 이도 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홍익사범’이라고 자처한다. 그는 브레인명상으로 알게 된 홍익하는 삶, 깨달음을 실천하여 인간완성을 이루고 홍익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는 앞으로 10년, 86세까지 ‘홍익 사범’으로 현역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매일 브레인명상을 열심히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센터 수련을 할 수 없을 때에도 온라인으로 브레인명상을 할 수 있어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브레인명상에 하루에도 몇 번씩 참가한다. 그에게서 진정한 어르신의 풍모가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