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를 대표하는 청년 예술집단 ‘창작집단 싹’과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 페스티벌 연출상에 빛나는 ‘프로젝트 하다’의 대표 박성찬 연출이 다시 뭉쳐 신작을 제작했다. 작품은 <자기위선선고>. 인턴으로 힘들게 살아가던 박민규는 자위를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그의 죄목은 ‘태만하여 번식에서 탈락한 죄’다. 민규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정은 사형을 언도하고, 그는 자신이 태만하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재판장에서 발설하려 한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삶이 점차 개인 중심으로 변해가면서 겪는 자기 자신에 대한 위로, 변할 수 없는 사회 그리고 자신에 관한 합리화를 다룬다. 현실의 이야기를 환상적인 구조로 결합하여 우리의 삶과 모습을 연극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연극 '자기위선선고' 포스터. [포스터=창작집단 싹]
연극 '자기위선선고' 포스터. [포스터=창작집단 싹]

 

공연은 12월 31일(목) 저녁8시, 2021년 1일~3일 오후 4시 아름다운 극장(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4길 48 지하1층)에서 한다. 코로나 19로 극장에 올 수 없는 관객을 위해 창작집단 싹의 유튜브에서 12월 31일 저녁 8시 스트리밍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 공연은 서울시와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후원하고 ㈜문화예술향유지원네트워크가 협찬했다.

‘창작집단 싹’은 2-30대 예술가들이 ‘각자 고생할 거 싹 모여 고생하자.’라는 취지로 결성되었다. 젊은 세대가 실제 겪고 있는 삶을 무대 위에 올리고자, 청년의 입장과 시선에서 작품을 창작하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콜라보를 통한 새로운 도전들을 하고 있다.

2018-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서커스와 연극을 결합한 <행맨-줄에 걸린사람> 이라는 공연을 제작하였다. 서커스 요소 중 하나인 에어리얼 로프를 연극의 주 오브제로 활용하여 기존 공연과의 차별성을 두었다. ‘창작집단 싹’은 이 작품으로 2019. 대한민국 연극제 – 네트워킹 페스티벌에서 연출상을 수상했다.

극단 <project 하다>는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만든 단체이다. 우리는 방법, 표현, 장소에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너'와 '나'의 구분 없이 '우리'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자 한다.

<자기위선선고 출연진>

작가/곽시원, 연출/박성찬, 조명/김종석, 기획/정혜원, 홍보/이장순, 디자인/전우현, 영상/이찬영, 김세한, 진행/김정현 배우/ 최연석, 정이, 손진영, 정주호, 이장순, 강래현, 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