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호수.  [사진=(주)영화사 진진]
바이칼 호수. [사진=(주)영화사 진진]

 

여든넷 할머니가 불교의 수미산, 카일라스로 떠나는 특별한 순례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카일라스 가는 길>(감독 정형민)이 바이칼 호수, 고비사막, 알타이 산맥, 파미르 고원 등 카일라스 산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세계적인 명소를 공개하며 개봉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은 여든넷 이춘숙 할머니가 카일라스 순례를 통해 살아왔던 시간을 돌아보고 길 위의 자연과 오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험을 담은 로드무비.

고비 사막. [사진=(주)영화사 진진]
고비 사막. [사진=(주)영화사 진진]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은 정형민 감독과 이춘숙 할머니가 걸었던 순례지 중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순례지 다섯 곳을 공개했다.

먼저 바이칼 호수는 ‘성스러운 바다’, ‘세계의 민물 창고’, ‘시베리아의 푸른 눈’, 시베리아의 진주’ 등으로 불리며 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 부근에 있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넓은 호수이다.

다음으로 몽골에 있는 동서 길이가 1,600km, 남북 500~1,000km에 달하는 거대한 고비 사막이다. 고비란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란 뜻. 고비사막 대부분의 지역이 암석사막을 이루어 모래사막으로 된 지역은 매우 적고, 넓은 초원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알타이 산맥. [사진=(주)영화사 진진)
알타이 산맥. [사진=(주)영화사 진진)

 

알타이 산맥은 오랜 세월, ‘유목민들의 요람’이었던 고대 중국 유목민의 고향이다. 중앙아시아에서 북동아시아에 걸쳐있는 산맥으로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이 만나는 지역을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가로지른다. ‘알타이’는 카자흐어와 몽골어 모두 ‘금’을 의미하며 실제로도 금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파미르 고원은 아시아 대륙 중앙부에 있는 대고원이다. ‘세계의 지붕’으로 평균 고도 5,000m로 히말라야 산맥과 힌두쿠시 산맥, 톈산 산맥 등 대산맥들을 품고 있다. 파미르는 옛 페르시아 말로 ‘미트라(태양)신의 자리’를 뜻하는 ‘Pa-imihr’가 어원이라는 설이 있다. 동서 문명교류의 대동맥인 오아시스로의 필수 경유지로서 오아시스로 북도와 남도가 이 고원을 가로지른다.

파미르 고원. [사진=(주)영화사 진진]
파미르 고원. [사진=(주)영화사 진진]

 

마지막으로 카일라스 산은 티베트 남서부 마나사로와르흐 북쪽 카일라스 산맥 중서부에 있는 해발 6,714m의 산이다.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상의 중심이자 우주의 근원으로 보는 성산, ‘수미산’으로 라마교와 힌두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신의 영역이라는 믿음 때문에 정상 등반은 허용되지 않지만, 산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순례인 ‘카일라스 코라’는 허용된다. 해발 4,500m에서 5,600m까지를 오르고 내리는 만큼 고산병이 올 수 있는 코스이나 현생의 죄업을 씻고 내세의 안녕과 영생을 기원하는 성스러운 순례 여정으로 알려져 있다.

카일라스 산. [사진=(주)영화사 진진]
카일라스 산. [사진=(주)영화사 진진]

 

정형민 감독은 여행과 순례의 차이를 ‘여행은 언제든 발길을 멈추고 돌아올 수 있지만, 순례는 일생에 한 번 온 정성을 모아 떠나야 하고 그 길이 끝나기 전에는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일라스 가는 길>은 일생에 한번 만나기도 어려운 바이칼 호수와 파미르 고원, 그리고 카일라스 산의 광활한 풍경과 그 길을 완성하는 얼굴들을 담으며 순례길을 함께 걷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며 새로운 한국판 순례 영화로 다가간다. 인생만큼 아름다운 길 위의 계절을 담은 <카일라스 가는 길>은 현재를 살아가기에 바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드라마로 다가가며 새로운 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은 오는 9월 3일 개봉하며 전국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