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없이 긴 장마 속에서도 간신히 회생의 불씨를 지폈던 대한민국 스크린에 다시 불어 닥친 위기. 8월 마지막 주 대한민국 극장가에는 다시 먹구름이 예상되는데, 그런 위기 속에서도 용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3편 3색의 한국 독립영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 후쿠오카. [포스터=㈜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영화 후쿠오카. [포스터=㈜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먼저, 영화 <후쿠오카>(장률 감독, 박소담, 권해효, 윤제문 주연)는 기묘한 조합의 세 배우가 뭉쳐 소담과 제문, 해효의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3일 낮밤의 판타지 같은 여행을 그린다.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열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이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리메인. [포스터=㈜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영화 리메인. [포스터=㈜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리메인>(김민경 감독, 이지연, 김영재, 하준 주연)은 남편과 떨어져 지내게 된 수연이 휠체어를 탄 준하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충격 멜로. 섬세한 심리와 무용강사인 수연, 준하의 감정이 담긴 스테이지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영화 '이별식당' [포스터=(주)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영화 '이별식당' [포스터=(주)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영화 <이별식당>(임왕태 감독, 고윤, 에이프릴안 주연)은 아름다운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을 배경으로 ‘카톡 이별’을 당한 한식요리사 ‘해진’이 홈 익스체인지를 통해 섬으로 와 ‘이별식당’을 열었다가 스캔들을 피해 고향에 온 그리스 톱 여가수 ‘일레니’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코로나19로 잃어버린 해외 여행의 로망을 대신 이뤄줄 아름다운 배경과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누구나 가볍고 마음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풋풋한 지중해 로맨스 뮤지컬 영화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답답해진 관객의 마음을 영화적 환상을 통해 일탈시켜줄 3편 3색의 한국 독립영화 <이별식당> <후쿠오카> <리메인>은 모두 이번 주 8월 27일(목)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