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별식당. [사진 제공= ㈜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영화 이별식당. [사진 제공= ㈜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오는 8 월 27일 개봉하는 지중해 뮤지컬 로맨스 영화 <이별식당>은 간접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할 작품이다. 코로나 19 로 잃은 수많은 것들 중에 대중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여행인데, 특히 해외여행 보험자 판매율로 보면 올 3~6 월 기준 전년대비 97%나 감소했다. 이에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렸던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은 스크린을 통해 간접으로 이국의 풍광을 즐기는 편을 선택하고 있다.

영화 <이별식당>은 갑작스레 '카톡 이별'을 당한 뒤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에 ‘이별식당’을 오픈한 요리사 ‘해진’이, 스캔들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리스 톱 여가수 ‘일레니’를 만나 서서히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로맨스 영화이다. 실연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 한 집에 살며 알콩달콩 애정을 싹 틔우는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가 흥미로운데,  영화의 주요 배경이 바로 그리스의 스코펠로스 섬이라서 더욱 주목받는다.

스코펠로스 섬은 영화 <맘마미아>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그리스 에게해의 아름다운 관광지 스코펠로스 섬에서 올로케이션 촬영한 <이별식당>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되기 직전 아름다운 그리스의 풍경이 온통 담겨 있다. 주인공 ‘해진’과 ‘일레니’가 만나게 되는 곳이자 영화의 핵심 장소인 ‘이별식당’은 그리스식 인테리어와 지중해 풍 소품으로 가득해 시각적 즐거움까지 준다. 또, 젊은 연인이 데이트를 즐길 때 등장하는 ‘아기오스 이오아니스(Agios Ioannis)’ 언덕은 영화 <맘마미아> 후반 소피와 스카이가 결혼하는 교회로 올라가는 긴 계단 장면에 등장한 바로 그곳이다. 스코펠로스 섬에서 대부분 촬영한 <맘마미아>와 <이별식당>을 비교해서 보는 즐거움도 있을 거라고 연출을 맡은 임왕태 감독이 자신할 정도이다.

영화 이별식당. [사진 제공= ㈜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영화 이별식당. [사진 제공= ㈜에스와이코마드, 아이 엠]

이런 아름다운 풍경 속에 청춘남녀가 함께 있다면 사랑에 빠지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제작여건의 한계를 넘어 그리스 올 로케이션을 감행한 감독의 배짱이 엿보이는 <이별식당>은 이 아름다운 풍경 위에 노래와 춤이 더해져 관객을 시종일관 행복한 뮤지컬의 마법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이다.  2019 인도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최우수 로맨틱영화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감각의 뮤지컬 로맨스 영화임을 공인받았다.

코로나9로 답답한 실내 생활에 지쳤지만 해외로 나갈 수 없다면, 영화 <이별식당>의 관람이 올 여름 가장 확실한 휴가 계획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