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서울 인사동 태화관 터에 3년 만에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이 완료되었다. 서울시는 이를 기념해 23일 오후 6시 3.1 독립선언광장에서 조명점등식과 함께 뮤지컬 ‘영웅’공연과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김남중 엔클래식 앙상블 연주를 펼친다.

3.1 독립선언광장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하얼빈과 카자흐스탄 등 국내외에서 운반된 자연석과 더불어 소리와 음향에 반응하는 조명 330개가 설치되었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6시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을 기념해 조명점등식과 뮤지컬 '영웅'공연,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김남중 엔클래식 앙상블 연주 등을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3일 오후 6시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을 기념해 조명점등식과 뮤지컬 '영웅'공연,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김남중 엔클래식 앙상블 연주 등을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근대 도시는 빛으로 표현되어왔고, 도시는 캔버스”라며 “3.1운동은 우리 역사의 빛이다. 오늘 3.1 독립선언광장을 캔버스로 만들어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 하는 날”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행사는 ‘광장에서 만나는 안중근’을 주제로 퍼포먼스 그룹 오가 펼치는 뮤지컬 ‘영웅’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서해성 총감독이 330개 조명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3.1 독립선언광장의 의미를 설명하고 표현한다. 서 총감독은 꽃망울이 터지고 풀이 자라는 봄, 빗방울이 광장에 떨어져 퍼지는 여름, 바람이 불고 낙엽이 쓸려 날아가는 가을,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겨울을 비롯해 크리스마스트리와 ‘민족의 마음이 한데 모여 퍼지는 3.1 독립선언 광장의 의미를 전한다.

이날 기념행사의 마무리는 2016년 유엔세계평화기여예술가상을 수상한 김남중 비올리스트가 어린이와 성인으로 구성된 엔클래식앙상블 단원들과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한다. 김남중 비올리스트는 “우리 사회의 희망인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아 세대 간의 화합과 밝은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서울시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국내외 각계각층의 참여와 범국민적 뜻을 모은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이 완료되었다. 330개 조명 빛으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뜻 깊은 행사에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