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홍익인간이다’ 주제로 홍익인간 교육이념 제정 70주년 학술회의
‘다시 홍익인간이다’ 주제로 홍익인간 교육이념 제정 70주년 학술회의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9.11.2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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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소장 이완범 교수)는 단군학회(회장 정영훈)와 공동으로 11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원 강당에서 ‘다시 홍익인간이다’를 주제로 홍익인간 교육이념 제정 7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홍익인간에 담긴 고유의 염원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기반으로 한국 현대사와 사회현실을 반성하고, 홍익인간의 인본주의 이상이 실천되는 새로운 세상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는 단군학회와 공동으로 11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원 강당에서 ‘다시 홍익인간이다’를 주제로 홍익인간 교육이념 제정 7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포스터=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는 단군학회와 공동으로 11월 22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원 강당에서 ‘다시 홍익인간이다’를 주제로 홍익인간 교육이념 제정 7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포스터=한국학중앙연구원]

 

특히 국가 개조와 시대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홍익인간의 이타주의, 인본주의 이념이 다시 호명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1999년에 홍익인간 교육이념 제정 5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매 5년마다(2004년, 2009년, 2014년) 열려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정영훈 교수는 ‘단군민족주의’ 개념을 학계에 제안하며 관련 연구를 주도해온 학자로 학술회의를 조직해 운영해 왔다.

먼저 정영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겸 단군학회 회장)가 ‘다시 홍익인간이다 : 홍익인간 인본주의가 오늘에 주는 지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다. 정 교수는 “한국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며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황금만능주의, 높은 사회갈등과 양극화 등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하며 이른 바 ‘헬조선’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은 인간을 도구화·주변화 했기 때문이다.”며 “우리가 성취해온 것들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돌아보고, 다시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인간이 중심성과 목적성을 회복해야 진정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될 것이다.”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건강한 경제는 신뢰와 협동·공생이라는 사회적 자본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며, 그것은 인간우선의 인본주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해야만 생겨나기 때문에 인간 회복은 국가 개조나 시대 교체 담론이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기준 가치이자 목적 가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철 객원교수(연세대), 박홍규 교수(고려대), 최문형 초빙교수(성균관대), 김성환 교수(군산대), 김용환 교수(충북대)가 각각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학자들이 토론에 나선다.

조경철 교수는 ‘단군기록 속의 홍익인간’을 주제로 단군 기록 속에 홍익인간이 등장하는 맥락과 의미를 살피고, 21세기 대한민국과 통일과제에 홍익인간이 주는 의의를 살폈다.

박홍규 교수는 ‘홍익인간 건국이상과 한국정치’를 주제로 홍익인간 건국이상이 현대 한국정치에 주는 함의를 분석하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한 홍익인간 사상을 검토했다.

최문형 교수는 ‘홍익인간 이념에서 본 한국사회와 교육’을 주제로 홍익인간의 인본주의 사고에 기초하여 현대 한국 사회와 교육의 현실과 당위에 관해 논의했다.

김성환 교수는 ‘홍익인간 연대기의 철학적 고찰’을 주제로 홍익인간이 《삼국유사》의 단군기혹에 등장한 이후 교육이념으로 채택되기까지의 과정을 검토하며, 단군·고조선사 이해와 연계 속에 홍익인간 사상이 내용면에서 풍부해지는 과정과 미래에 갖는 의의를 논의했다.

김용환 교수는 ‘개벽사상으로의 홍익인간과 세계 시민성’을 주제로 홍익인간을 개벽사상의 차원에서 분석하고, 미래 문명이 나아가야 할 비전으로 홍익인간 사상이 가지는 깊이와 높이를 탐색했다.

홍익인간 이념은 13세기의 《삼국유사》, 《제왕운기》가 전하는 단군 기록에 환인이 인간 세상에서 이루고자 한 모습을 표현한 명제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후 700년간 잊었다가 1920년대 이후 통일민족주의 운동가들에 의해 부활했고, 1949년에 교육법에 의해 교육이념으로 도입되어 올해 70주년을 맞이했다.

교육법에는 “교육의 궁극 목적은 홍익인간에 있고, 교육이 길러야 할 인간은 홍익인간 할 수 있는 덕성과 역량을 가진 인재”라고 했으나 교육이념 제정 이후 홍익인간은 다시 잊어졌고, 교육을 이끄는 살아있는 지침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홍익인간 교육이념은 개천절 국경일, 단기 연호, 그리고 전국체전 시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관례 등과 함께, 단군민족주의가 발굴하여 국가의 통합기제로서 제도 속에 정착시킨 대표적인 상징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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