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학교로 삼아 얻은 경험치, 제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세상을 학교로 삼아 얻은 경험치, 제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11.1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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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6기 김서은 양

“제가 하고 싶은 활동과 공부를 선택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자유학년제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제가 도전하고 노력하는 만큼 성장하고,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다보면 예전과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바뀐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교우관계도 좋았고, 공부도 잘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던 김서은(17) 양은 자립형사립고(자사고)에 합격했다. 학생회 활동도 하면서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하려던 서은 양은 오로지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교내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분위기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본 서은 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입학을 권했다. 학교 건물 안이 아닌 밖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에 적극 추천했다. 아버지도 그 뜻에 동감하며 서은 양에게 권했다고 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6기로 입학한 김서은 양은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며 매일 성장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벤자민인성영재학교 6기로 입학한 김서은 양은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며 매일 성장하고 있다. [사진=김서은 제공]

“원래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려 했는데,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자사고에 지원했어요. 편안하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었던 초‧중학교 때와는 달리 고등학교에 와서는 학업 분위기를 흐리지 않기 위해 공부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죠. 어머니의 지인께서 벤자민학교를 처음 소개해주셨을 때만 해도 저와는 관련이 없다고 여겼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 힘든 생활이 반복되면서 벤자민학교에 가면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올해 5월 자유학년제라는 새로운 길에 나섰습니다.”

외국어에 관심이 많던 서은 양은 입학 후,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토익시험 850점 이상 달성’, ‘중국어 자격증 HSK 합격’ 등 목표를 세우며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지난 6개월 간 세상을 학교로 삼아 다양한 경험을 한 서은 양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일까?

“지구시민 스피치 대회와 독도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스피치 대회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사회적 차별’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라 발표를 했는데, 평소 굉장히 소심한 성격이라 떨리고 두려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믿고 그냥 해보자고 도전했어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제 의견을 말하는 것이 긴장되었지만, 저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던 활동이었어요. 독도 프로젝트는 직접 독도에 가서 둘러보고, 7개 국어로 번역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리는 활동이었어요. 독도는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었고, 그 이야기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평소 소심한 성격이었던 김서은 양은 스피치대회 참가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사진=김서은 제공]
평소 소심한 성격이었던 김서은 양은 스피치대회 참가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사진=김서은 제공]

지난 8월에는 벤자민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청소년 국제교류에 참여해 브루나이에 다녀왔다. 국제교류 신청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된 브루나이를 선택했다.

“크기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정도 되고, 인구는 40만 명 정도로 자그마했어요.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이죠. 나라 이름도 생소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에 가고 싶었죠. 브루나이 전통 수상가옥에 가보기도 하고, 전통복장을 입어보는 체험도 했어요. 열대과일과 브루나이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도 먹어볼 수 있었죠.

그들의 문화도 경험하면서 한국 문화도 알리고 왔어요. 우리나라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김치, 우리의 전통 옷차림인 한복, 그리고 한류열풍의 중심인 K-POP까지 브루나이 측에서 교류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전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어와 영어가 공용어인데 비록 서로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함께하려는 마음이 통해서 여러 감정을 나눌 수 있었고,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브루나이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김서은 양은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사진=김서은 제공]
브루나이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김서은 양은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사진=김서은 제공]

서은 양이 벤자민학교에서 경험한 모든 활동은 도전이었다. 자신이 도전한 만큼, 결과물을 얻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서은 양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사람들 앞에 나와서 발표를 하거나 누군가를 이끄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면 본인이 하겠다고 선택했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서은 양은 중학교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스튜어디스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도움을 주는 스튜어디스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계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죠. 벤자민학교에 와서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고, 매달 열리는 워크숍에서 뇌교육 명상을 하면서 저를 통찰하는 연습을 했어요.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해서 연말에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계획이에요. 남들이 닦아온 길만이 아닌 내가 개척해나가면서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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