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직업 196개 중 2027년까지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보건‧의료‧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산업안전, 항공, 컴퓨터네트워크‧보완관련 분야로 총 19개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향후 10년간(2018년~2027년) 일자리 전망과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수록한 ‘2019 한국직업전망’에 따른 결과이다. ‘한국직업전망’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직업정보서로 각종 연구보고서와 통계청 및 유관 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정량‧정성적 전망을 한 뒤 직업별 유관협회, 연구소, 현장 전문가 검증 등 종합분석을 통해 격년마다 발간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7년까지 일자리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수록한 '2019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 [사진=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7년까지 일자리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수록한 '2019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 [사진=고용노동부]

일자리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관련해 스마트 자동화 기술, 저출산 고령화, 경쟁 심화, 환경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심층면접 및 주제초점집단면접조사를 통해 수집한 핵심어(keyword)를 분석한 결과이다.

고용증감분야에서 ‘증가’로 나타난 19개 직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건‧의료‧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간병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 및 작업치료사, 생명과학연구원, 수의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이다. 작업치료사는 신체 및 정신 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체기능 증진훈련, 여가활동 지도 등 다양한 적응 훈련을 실시하는 직업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간병인은 국가지원 중심의 돌봄환경 변화, 치매 및 요양시설 증가가 요인이며, 간호사는 건강관리 및 의료비용 지출 투자, 활동무대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다. 간호조무사는 고령인구 증가, 물리 및 작업치료사는 고령화 및 보험시장 확대로 인한 의료서비스 증가로 인한 영향을 받는다. 생명과학연구원은 식품 및 보건 연구 활성화, 기업 생명과학 투자 증가, 바이오에너지 및 생물다양성 연구 활성화를 비롯해 정부가 과학기술 기반 바이오경제 연구 활성화를 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으로 발표한 영향도 긍정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반려동문 문화 확대와 글로벌화에 따른 검역업무 증가 등으로 수의사의 전망이 밝고,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범위 확대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서비스 분야에서는 기술발전에 따른 특허 건수 증가와 지적재산권 중요도 상승으로 변리가가, 법률서비스 수요 증가세로 인해 변호사 취업자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사회복지사가 고령인구 증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에 따른 사회공헌 및 복지 전담 인력 증대로 인해서,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은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 및 안전관련 규제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분야의 경우 취항노선 확대,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항공기 조정사와 객실 승무원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컴퓨터네트워크‧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와 컴퓨터보안전문가 취업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외 분야에서 눈에 띄는 직업은 전통기법으로 한옥, 궁궐 등 건축물을 신축, 보수하는 한식목공이 건물 보수 예산 및 한옥 신축 증가로 인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된다.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 상승과 신재생에너지 강화정책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를 연구 개발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관련 업무를 하는 에너지공학기술자도 전망이 밝다.

‘2019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연평균 고용증감률에서 ‘다소 증가’로 나타나는 68개 직업에는 판사 및 검사, 기자, 경찰관, 소방관, 안경사, 노무사, 경호원, 연예인 및 스포츠 매니저, 영양사 등이 포함되고, ‘유지’로 나타나는 81개 직업에는 제과‧제빵사, 경비원, 비서, 음악가, 유치원 교사, 주방장 및 조리사, 통역사, 출판물전문가, 초중등교사 등이 눈에 띈다. ‘다소 감소’하는 직업으로는 건축목공, 무역사무원, 단열공, 단순노무종사자, 텔레마케터, 사진가 등 31개 직업이며, ‘감소’직업은 인쇄 및 사진현상관련 조작원으로 나타났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급변하는 미래 일자리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사회 문화 및 정책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9 한국직업전망’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의 ‘발간물’ 메뉴 ‘직업진로정보서’란에서 전체 원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