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국 외교부 사이트에 한국의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정보에는 ‘이씨 조선’이라 표기되어 있다. ‘이씨 조선’은 일본강점기 500년 역사를 가진 조선을 비하하기 위한 잘못된 표현이다. 해외 사이트에는 독도, 동해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상징, 경제지표, 언어 등이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국제기구인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UNESCO), G20 등과 주요 국가의 외무부, 상무부, 교육부 및 주한 대사관 등 75개 기관 105개 누리집을 대상으로 ‘국가기본정보 해외 오류 모니터링’을 완료하고, 한국에 대해 잘못되거나 오래된 정보 총 222건을 바로잡아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한국바로알림서비스 사이트(www.factsaboutkorea.go.kr)'와 모바일 앱을 통해 해외 매체 등에 잘못 게재된 한국관련 정보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고, 이를 바로잡는 활동도 병행 중이다.

해외문화홍보원은 대상 누리집에서 직접 게재되거나 자료집 형태로 등재된 내용 중 대한민국의 국가 정보인 수도, 행정구역, 언어, 인구 등에 대한 자료를 비롯해, 경제지표, 정부 정보인 대통령, 국회, 정부조직 등에 관한 정보, 국경일, 국가상징인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

발견된 오류 중 가장 많은 95건은 한국에 대해 오래된 통계나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제기구의 경우 3년 내외의 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외국 외교부 및 주한 대사관의 경우 5~10년 전의 오래된 자료를 게재하고 있었다. 이에 통계청과 한국은행, 관세청, 행정안전부 등에서 온라인 제공하는 최신 자료를 제공하여 정정을 요청했다.

유럽, 아랍어권 등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공용어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포함되거나, 통화단위가 ‘환’, ‘전’ 등으로 표시된 사례도 있었다. 또한 한국관련 지도에서 동해나 독도 명칭 오류 등 명백히 잘못된 정보도 발견즉시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발견된 해외오류 중 수정을 완료했거나 수정을 약속한 사례를 포함 현재까지 총 34건이 시정되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나머지 오류에 대해서도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시정 여부를 확인해 수정을 반복하여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해외 오류 사례를 카드뉴스 등 형태로 쉽게 정리해 ‘한국바로알림 서비스’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문화홍보원 측은 “앞으로 국민들이 유사한 오류를 발견했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의 통계자료 등 주제별로 ‘시정 근거자료’의 온라인 링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