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민주시민의식 함양, 통일공감대 확산해야
평화·민주시민의식 함양, 통일공감대 확산해야
  • 서재활 기자
  • johwa777@hanmail.net
  • 승인 2018.09.16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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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학원, 15일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 개최

부산국학원(원장 박선후)은 9월 15일 해운대 복합문화센터 대강당에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를 주제로 제11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학술대회에서는 균형 있는 북한관을 갖도록 하고, 평화·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통일공감대를 확산해야 하며, 홍익 철학과 문화로 북한과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축하공연. 부산국학원이 15일 해운대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에서 해운대구국학기공협회가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부산국학원]
축하공연. 부산국학원이 15일 해운대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에서 해운대구국학기공협회가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부산국학원]

이날 학술대회에는 오찬국 국악교육신문 경남지사장 등 각계 내빈과 시민 150명이 참석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전재수 국회의원, 김세연 국회의원 등이 축전을 보냈다.

부산국학원 박선후 원장은 개회사에서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한민족의 대명제이며 숙원이다. 하지만 반드시 평화통일이어야 하며 이해 당사국들의 합의와 번영이 전제되어야 하는 참으로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러한 시기에 부산국학원이 통일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남북통일에 조그만 밑거름이 되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국학원 권은미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슬로건은 ‘평화, 새로운 미래’이다. 한반도의 역사적인 전환이 중요한 이때,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국민의 뜻을 담아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맞는 홍익민주시민의 의식으로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이념과 지역간의 대립, 종교 간의 갈등, 산업화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힘으로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 인류 평화에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통일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한 이인정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는 “판문점 선언과 학교 통일교육의 방향으로 학교 통일교육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미래상을 학생들의 현재의 삶과 연관 지어 교육함으로써 학습자들이 통일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학원이 15일 개최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에서 이인정 통일교육원 교수, 이나경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전문위원,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사진=부산국학원]
부산국학원이 15일 개최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에서 이인정 통일교육원 교수, 이나경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전문위원,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사진=부산국학원]

 이 교수는 “통일교육은 객관적 자료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학습자가 균형 있는 북한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균형 있는 북한관’이란 북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서 북한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경계의 대상이지만, 한편으로 통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협력의 상대로 인식하는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통일교육은 건전한 안보의식 함양과 남북 평화 공존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이 정전체제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분단 구조는 사소한 계기로 긴장이 고조되고 언제든지 전쟁이 재발될 수 있는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이 안전이 다각적으로 위협받는 냉엄한 현실에서 우리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까지 튼튼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토대가 된다. 우리 정부는 확고한 한미동맹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통일교육은 학습자들의 평화·민주시민의식 함양과 통일공감대 확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첫째, 개인 차원에서 통일교육은 학습자 스스로 분단으로 인한 고통이나 불편, 폐해에 대해 돌아보면서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 속에서 통일이 지니는 가치를 인식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 차원에서 통일교육은 타인과의 상호소통과 대화 능력, 갈등의 조정과 중재 능력을 계발하도록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이 가져다주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선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이를 공유하는 타인들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덕성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세계적 차원에서 통일교육은 학습자 개인의 지역사회나 국가, 민족을 넘어서는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의 주민생활과 통일의식’을 발표한 탈북자 출신 이나경 통일교육개발연구원 전문위원은 “현재 북한에는 당국의 공식허가를 받고 운영되는 시장이 404개로 조사되었다. 상인과 관리자 등 시장 관련 종사자만 110만 명에 달한다. 북한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할 때 시장화(비공식경제, 사경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정은이 특히 시장에 대한 ‘통제’가 아닌 ‘관리’정책을 펴나가면서 시장이 북한경제를 지탱하는 내부의 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 전문위원은 “북한의 시장화는 체제위기의 완충재, 자본주의 온상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며, 대북제재 국면에서 민생안정의 유일한 출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며 “시장화는 ‘경제-핵 무력 건설 병진’을 위한 김정은 정권의 국정 운행 수행에 순기능 역할을 하여 지속해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위원은 “북한의 딜레마는 개혁, 개방을 통해 경제를 회생시켜야만 체제 존립이 가능한데, 개혁, 개방은 속성상 수령체제와 양립이 불가능하고 종국에는 수령체제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 북한 시장의 양성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이고, 시장화가 급진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부로부터의 개혁, 개방 요구가 솟구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급변 사태로도 연결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학원이 15일 개최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 발표자와 국학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부산국학원]
부산국학원이 15일 개최한 '남북 평화통일,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학술대회 발표자와 국학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부산국학원]

이 전문위원은 통일의식과 관련하여 “남쪽 주민은 탈북자가 향후 남북한 간에 이질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남북한 주민 상호간의 이해가 더욱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책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통일과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발표한 사단법인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은 ‘남북한의 이질적인 정치체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헌법 전문에 규정된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를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 헌법에서 말하는 자율과 조화는 선도수행을 통한 인격완성과 홍익생활을 이야기한다. 바로 성통공완이다. 이러한 전통문화와 서구의 자유민주주의가 결합된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헌법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이다. 바로 홍익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남한과 북한이 함께할 수 있는 철학은 바로 홍익철학이다. 우리 고유 전통의 핵심은 단군에서부터 내려오는 철학과 문화이다. 홍익철학과 선도문화이다. 우리의 정신과 빛나는 문화를 제대로 알고, 북한과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행사에 참석한 조기제 씨(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박사)는 “앞으로 한반도통일이 어떤 과정을 밟아 혹은 빠르게, 혹은 느리게 이루어질지 알 수 없으나, 상호간의 인적왕래, 서신 교류, 사회문화적 교류, 경제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상호 간의 신뢰가 쌓여 사실상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체제통일을 하는 것이 무난하고 올바른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탈북자 출신 전문위원의 살아있는 강의를 통해 통일에 관심을 갖게 한 유익한 시간이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의 발표처럼 홍익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사)국학원이 주최하고, 국학원과 부산국학원, 부산국학운동시민연합이 주관했다. 부산시, 코리안스피릿,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사)대한국학기공협회가 후원했다. 부산 연제구 국학기공협회 천년의 사랑 팀이 선도국학기공 시범을 했으며  해운대구국학기공협회가 축하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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