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항상 열고 자신의 직관을 믿어라. 좀 더 주의 집중하라. 행동하라! 두렵더라도 기회를 이용하라. 자신만의 행운의 부적을 사용하라”

기억력부문 세계 기네스 기록보유자인 에란 카츠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30일 개최한 제12회 압구정아카데미 초청강연회에서 두뇌계발 비법이자 항상 자신을 운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비법으로 이처럼 4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회장 전세일)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후원했다. 강연에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들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학생을 비롯해 일반 시민신청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30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열린 제12회 압구정아카데미 중 1부 한국의 두뇌트레이닝을 주제로 발표하는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실장(위)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아래). [사진=강나리 기자]
30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열린 제12회 압구정아카데미 중 1부 한국의 두뇌트레이닝을 주제로 발표하는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실장(위)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아래). [사진=강나리 기자]

강연은 1부 한국의 두뇌트레이닝 세션, 2부 유대인의 두뇌트레이닝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1부 강연에서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개발실장은 ‘두뇌활용의 실제, 스피드 브레인’을 주제로 좌뇌와 우뇌의 기능 및 신체와 뇌의 관계를 설명하고, 두뇌올림피아드 종목의 하나인 ‘스피드 브레인’을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는 “한국은 뇌과학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가는 입장이지만, 뇌활용 분야에서는 선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에 관한 자산은 자부심을 가져볼만 하다. 뇌교육 분야 대학, 대학원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설립했고, 2009년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이 국가공인화 하였으며, IHSPO(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를 창설했다”며 한국 뇌활용 분야의 성과를 전했다.

한 사람의 자기계발, 자기실현을 넘어
국가와 지구, 인류의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두뇌 활용을 하는 뇌교육의 목적

'슈퍼 기억력'의 저자 에란 카츠를 소개하는 김나옥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사진=강나리 기자]
'슈퍼 기억력'의 저자 에란 카츠를 소개하는 김나옥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운영이사. [사진=강나리 기자]

2부 에란 카츠 특별강연에 앞서 김나옥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운영이사는 “에란 카츠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2007년 한국뇌과학연구원 주최 강연과 2008년 유엔에서 국제뇌교육협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함께 참여했다.”며 인연을 전하고 “한 사람의 자기계발, 자기실현을 넘어서 국가와 지구, 인류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두뇌를 활용하는 뇌교육의 목적이다. 이런 가치와 철학을 함께하는 강사를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에란 카츠는 관객과의 소통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먼저 관객이 불러준 각각의 숫자를 외우고, 거꾸로 외우는 시범을 보여 관심을 이끌어냈고, 강연을 마치며 숫자를 문자로 바꾸어 기억하는 법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만원권 지폐에 있는 그림을 보자. 매일 봐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억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 “주의 집중을 하라. 기억하고 싶다면 관심,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리와 관련하여 로마에서 유래된 기억법으로, 정보를 위치와 연결하는 방법을 전했다. 서로 연결성이 없는 5가지 명제를 주변 장소의 위치와 연결해 암기하는 법을 배운 관객들은 1시간 후 에란 카츠가 재현 질문을 했을 때, 쉽게 암기한 것을 답하며 매우 흥미로워 했다.

500자리의 숫자를 한번 듣고 기억함으로써 기억력 부문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억력 트레이너 에란 카츠. [기자=강나리 기자]
500자리의 숫자를 한번 듣고 기억함으로써 기억력 부문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억력 트레이너 에란 카츠. [기자=강나리 기자]

좋은 망각은 웰빙을 위해 필요하다

에란 카츠는 잊어버리는 방법에 관해서도 비법을 전했다. “좋은 망각은 웰빙을 위해 필요하다. 우리가 잊지 않으면 트라우마나 절망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삶의 목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제시한 좋은 망각법은 “첫째, 뇌 속을 컴퓨터와 같이 여기고 신경을 쓰지 않게 옆으로 치워둔다. 둘째, 망각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한다. 우리가 자신을 잘 믿지 못하므로 종교적으로는 77번 용서하라고 한다. 셋째는 고민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면 당신의 두뇌에 명령을 하라. 예를 들어 ‘친애하는 두뇌씨! 내일 아침 10시에 이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할 거야’라고 하라. 넷째, 우리는 기억을 선택할 수 있고 왜곡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친구의 폭행을 당한 희생자였지만, 나 자신을 그 친구가 더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 신이 보낸 천사라고 기억했다. 10년 전 그 친구를 만났지만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다.”고 체험도 전했다.

또한 에란 카츠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교육방식 차이에 관해서도 토로했다. “노벨상 수상자의 30%가 유태인이다. 한국도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데 왜 노벨상 수상자가 없을까? 그것은 교육의 차이”라며 “중국이나 한국은 유교적 방식이어서 선생님을 존중하는 것은 좋으나, 선생님이 말하는 그대로 필기하고 수용한다. 유태인은 항상 문제를 찾고 질문한다. 당연한 것은 없다고 여기며 선생님을 뛰어 넘으려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창의성 개발을 촉구했다.

그는 히브리어를 모국어로 하는 자신의 딸에게 영어를 이미지화해서 가르쳤던 경험을 전하며 “그 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1,000개를 알면 그 나라 신문의 75%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틀리면 자신이 멍청하게 보이고 남들이 비웃을까봐 그런 것이다. 실수를 해도 계속하는 것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천천히 말해주세요’라고 하면 다 된다. 걱정한 것보다 의외로 쉽게 소통이 된다.”며 외국어 교육에 관한 의견도 제시했다.

세계적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는 참석한 관객과 위트 넘치는 소통을 하며, 기억력의 비법과 좋은 망각법, 그리고 두뇌계발의 목적과 가치를 강연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세계적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는 참석한 관객과 위트 넘치는 소통을 하며, 기억력의 비법과 좋은 망각법, 그리고 두뇌계발의 목적과 가치를 강연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자신을 한계지어 규정하지 말고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라

에란 카츠는 정치가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욕조에서 하는 내각회의 등 늘 새로운 환경을 창조한 윈스턴 처칠, 밴드 기타리스트로 기타 연주를 좋아한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 각자 다양한 재능을 지닌 록 그룹 퀸(Qeen)의 멤버 등 유명인사들의 공통점을 ‘다양한 재능’에서 찾았다. 그는 “나를 정의할 때 꿈이 아니라 보통 직업에 따라 자신을 규정한다. 스스로 한계지어 규정하지 말고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라.”고 제안하며 “활동이 다양하고 많을수록 뇌의 여러 부분을 자극해서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참석한 한 관객이 “뇌는 쾌락을 좋아하고 익숙하고 나태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 뇌에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뇌에게 명령하며 훈련을 하는데 쉽지 않다.”며 방법을 질문하자, 에란 카츠는 “나도 실패할 때가 있다. 그러나 길은 있다. 예를 들어 음식을 갈구하게 하는 것은 미생물이 뇌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먼저 가능성을 피하라. 초콜릿을 사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100걸음의 법칙이 있다.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100걸음을 걷게 되면 건강에 좋은 선택을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연에 참석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유정환(67세, 뇌교육 전공)학생은 “한국 두뇌트레이닝 세션에서 뇌교육 트레이닝 방법으로 HSP 스피드브레인 체험을 했다. 전부 다 맞추진 못했어도 새롭고 멋진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뇌를 가치 있게 활용하는 문제에 관해서 학과수업 때도 배웠지만 새삼 감명 깊게 와 닿았다.”고 했다.

그는 “에란 카츠가 기억을 할 때 사물을 연상해서 숫자와 단어를 입력시킨다는 게 획기적이었다. 우리 나이는 치매를 걱정한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를 접하여 뇌를 활용함으로써 시냅스를 형성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적격이겠다. 새로운 생각을 갖고 새롭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며 “압구정 아카데미에 매번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한다. 다양하고 유용한 영역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현아(46, 서울) 브레인트레이너는 "브레인트레이너로서 기억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기억력을 위해서 정보를 지우고 정화하는 게 필요하다. '용서'가 그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기억을 위해 삶의 목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스스로 만들라는 메시지는 두뇌 트레이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