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전 유엔대사, “전쟁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본질적 목표”
오준 전 유엔대사, “전쟁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본질적 목표”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8.04.2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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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이버대학교 압구정아카데미서 오준 전 유엔대사 특강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여 앞둔 4월 19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열 번째 압구정아카데미에는오준 전 유엔(UN)대사(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가 초청받아 강연을 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열린 이날 강연의 주제는 '전환점에 선 남북관계와 미북관계-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오준 전 대사는 “작년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위협과 충돌, 지금 느끼는 대화적 분위기로의 전환에 있어 모든 핵심은 역시 북한 비핵화이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북한 핵문제가 갖는 지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오준 전 유엔대사가 19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압구정아카데미에서 전환점에 선 남북관계와 미북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오준 전 유엔대사가 19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압구정아카데미에서 전환점에 선 남북관계와 미북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을 시작으로 1994 제네바 합의, 2002년 제네바 합의 붕괴, 2005년 9.19 공동성명. 그리고 2006년부터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9월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까지 이어진 숨 가쁜 행보를 상세히 제시했다.

“현재 북한은 압박을 버틸 수 없다. 시간은 북한의 편이 아니다.”

오준 전 대사는 “북한은 유엔제재 2371호, 2375호, 2397호 등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받고, 지금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독자적 대북제재까지 더해졌다”며, “어떤 국가도 이런 제재 하에 오래 버틸 수 없으며, 북한도 결국 핵과 미사일 실험 중지 후 경제개발로 전환할 때 ‘결정적 순간(moment of truth)’에 직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일 열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열번 째 압구정아카데미에서 오준 전 유엔대사는 북한은 유엔제재 등 압박을 견딜 수 없어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19일 열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열번 째 압구정아카데미에서 오준 전 유엔대사는 북한은 유엔제재 등 압박을 견딜 수 없어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전망에 관해서, 오준 전 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의도가 진정할 경우이든 북한이 핵 보유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도일 경우이든 어느 경우이든 4·27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미북 정상회담은 주요 당사자들의 북핵 문제와 관련한 결단을 촉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준 전 대사는 “개인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결심이 없이 미북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원칙은 북한의 비핵화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책도 비핵화가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어 질의응답에서 참석자의 “지금 우리가 겪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오준 전 대사는 “프랑스와 독일이 1, 2차 세계대전 당사국이었지만, 지금 유럽 사람들이 유럽 내에서 전쟁의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 유럽연합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호공존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전쟁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며, 그것이 궁극적인 방향”임을 강조했다.

다자외교전문가로 38년간 외교부 외교관으로 근무한 오준 전 유엔대사는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등 유엔 대표부만 네 번 거쳤다. 그는 2014년 12월 북한인권 문제를 다룬 유엔안보리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 bodies)가 아니다."라며 국제사회에 분단의 아픔을 토로한 감동 연설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19일 열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압구정아카데미 참석자들이  오준 전 유엔대사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19일 열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압구정아카데미 참석자들이 오준 전 유엔대사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사이버대학교]

 ‘압구정아카데미’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2016년 10월, 재학생과 서울 시민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지식공유의 장을 만들고자 시작한 서울학습관 릴레이 무료특강이다. 초기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간 소통 강화와 모임 형태로 운영하였으나 뇌과학, 뇌교육, 인공지능, 실전상담법, 영어교육 트렌드, 감정관리 등 다양한 강연 주제로 확대되면서 유익한 시민사회의 공론장으로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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