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을 잘하는 생명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 과잉이어서도 안 된다. 가장 적절하게 반응해야 하는데, 이를 컨트롤하는 것은 바로 뇌이다.”

브레인트레이너협회(회장 전세일)는 15일 저녁6시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지금은 브레인트레이너시대-뇌를 활용한 새로운 건강 패러다임 제시’를 주제로 전세일 협회장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지난 15일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평생교육원 내 브레인아카데미과정 개설을 기념하여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회장 특별강연이 개최되었다. [사진=강나리 기자]
지난 15일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평생교육원 내 브레인아카데미과정 개설을 기념하여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회장 특별강연이 개최되었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번 강연은 뇌훈련 전문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의 공식 협의체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국립서울과기대 평생교육원 내 브레인아카데미과정을 개설한 것을 기념하여 15일과 29일, 12월 13일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5일 첫 강연의 주제는 ‘진정한 뇌건강의 의미’였다. 동서양 의학을 모두 섭렵한 통합의학의 최고권위자인 전세일 협회장은 “그동안 학문적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 서양의학과 대체의학, 재활의학, 한의학, 그리고 철학과 과학을 연구했다. ‘삶의 지혜를 죽음에게 묻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국제적인 모임인 죽음학회도 이끌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를 하다 보니, 생명의 중심에 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서두를 던졌다.

현재 전 회장은 뇌과학에 기초한 대체요법을 통해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통합의학의 개척자로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세계지식인백과사전에 ‘21세기 빛나는 정신을 가진 위대한 사상가’로 등재되었다.

통합의학의 최고 권위자인 전세일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은 생명의 본질과 인류 뇌의 역사, 자연과 인간의 연관성과 진정한 건강의 의미에 관해 새롭고 폭넓은 관점을 제시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통합의학의 최고 권위자인 전세일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은 생명의 본질과 인류 뇌의 역사, 자연과 인간의 연관성과 진정한 건강의 의미에 관해 새롭고 폭넓은 관점을 제시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그는 우주탐구와 카멜레온, 빅뱅, 도롱뇽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과학적 예시를 들어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본질, 인류 뇌의 역사, 자연과 인간의 연관성과 진정한 건강 등에 관해 새롭고 폭넓은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동‧서양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 사람의 죽음에 대해 한국인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셨다’고 표현하고, 미국인은 ‘휙 지나갔다(pass away)'고 표현한다.”며 시각 차이를 밝히고, 식물과 동물, 인간의 생명이 탄생하는 섭리와 생명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전세일 회장은 뇌 용량 600cc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직립보행을 하며 손을 사용하게 된 호모에렉투스(뇌 용량 1,000cc), 그리고 호모사피엔스(뇌 용량 1,400cc)를 거쳐 현생인류(뇌 용량 1,600cc)까지의 역사를 일괄하며 “지구의 나이 45억년을 12시간으로 압축했을 때, 인간은 8초 전에 태어났다. 인간의 손을 통해 많은 것이 창조되고 파괴되었다. 생존과 파괴는 손 때문에 시작된 것이고 이는 뇌와 연결된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뇌에서 신체 각 부분을 담당하는 영역을 봤을 때 손이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모든 생명체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유전학적으로 박테리아부터 사람까지 모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있다.”는 생명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나’라는 생명 시스템은 1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는 낱 생명이고, 이것들이 모여 온 생명을 이룬다. 그리고 온 생명들이 모여 더 큰 온 생명을 이룬다.”고 원리를 밝혔다.

전 회장은 “낱 생명인 세포가 온 생명의 시스템에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한 것이다. 암세포도 하나의 낱 생명인데, 살기 위해서 죽어야 할 때 죽지 않고 온 생명인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지 않고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결국 온 생명을 소멸시킨다.”며 “뇌는 바로 이러한 생명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코디네이션 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낱 생명과 온 생명과의 조화, 바깥과 안과의 조화, 우주시스템과 나와의 조화를 코디네이팅 한다.”고 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후 참석자가 “생명에 관해 창조론과 진화론, 어느 쪽이 맞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전 협회장은 “우주의 생명프로그램을 신(神)이라고 본다면, 신은 ‘진화의 과정’을 창조한 것이다. 창조론과 진화론. 두 이론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날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회장의 특강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회장의 특강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강연에 참석한 조용현(60세, 산부인과 의사) 씨는 “오늘 강의가 매우 의미 깊다. 지금의 의학체계로 보면, 환자가 복통이나 소화이상을 느끼면 내과, 한의원, 가정의학과 중 어디를 갈지 몰라 돌면서 수많은 약을 받아 온다.”며 “환자와 의사 모두 생명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의료계에 종사해오면서 필요성을 느꼈고, 우리의 인체와 정신을 통합하는 뇌를 공부하기 위해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했다.”고 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했듯이 건강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건강해야 진짜 건강한 것이다. 기존 의료시스템으로는 어렵고, 환자와 의사 모두 불만스럽고 매우 소비적”이라고 지적하고 “강의에서 들었듯이 우리의 육체와 정신, 영적인 면까지 코디네이션하는 게 뇌이기 때문에, 뇌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뇌파로 바꿔서 몸으로 가는 시그널(신호)을 바르게 바꿔줘야 한다고 본다.”며 “브레인트레이닝은 환자를 진료를 하려면 근본적으로 필요한 교육”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세일 협회장은 오는 29일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2차 특강으로 ‘뇌의 기능과 새로운 뇌건강법’, 12월 13일 3차 특강으로 ‘나의 뇌가 의사다’를 주제로 연이어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