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뒤쪽에 자리한 단군성전 내 단군왕검(제공=현정회)

사단법인 현정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울사직단 내 단군성전(종로구 인왕산로 22)에서 국조(國祖) 단군(檀君)이 승천한 날을 기리는 단기 4349년 어천절 대제(御天節 大祭)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종로구·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다.

어천절은 단군이 세상에 강림해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이념으로 나라를 세운 후 하늘로 오른(昇天)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檀君世紀)>에 “3월 15일에 단군왕검이 봉정(蓬亭)에서 붕하니 교외(郊外) 십리의 땅에 장사지냈다”라는 기록에 따르고 있다. 어천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지냈고 이승만 대통령이 경축했다.
 
제례 시작 전 10시30분에는 사단법인 한울림의 길놀이, 사물놀이 공연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단군왕검, 어천절노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어 ▲제향의 시작을 고하는 분향강신 ▲첫 잔을 올리는 초헌 ▲국조의 은덕에 감사하는 축문을 올리는 고축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 순으로 진행된다.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의 전통무용으로 사신례(辭神禮)의식이 열린다. 강상원 박사(동.서양 언어학자)의 ‘단군조선문화: 언어학으로 보는 그 당시의 역사’란 제목으로 어천절 기념 특별강연이 마련됐다. 
 
이밖에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체험학습도 준비돼 있다. 전통제례 봉행을 마치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단군성전에서 전문 교수와 함께 ▲제례체험(전통예절 및 충효교육) ▲제복체험 (제례복의 구성 및 입어보기)을 해 볼 수 있다. 
 
이건봉 사무총장은 “우리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조상숭배와 효친사상인 홍익인간 정신이 다문화, 다인종 시대에도 맞는 인류공영이란 뜻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