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낭독극 '영랑' 공연 포스터. 이미지 중랑문화재단
입체낭독극 '영랑' 공연 포스터. 이미지 중랑문화재단

입체낭독극 〈영랑〉은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중랑문화재단(이사장 조민구, 대표이사 김덕구)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망우열전’ 프로젝트(예술감독 문삼화)의 올해 두 번째 작품으로 시인 김영랑(金永郞, 1903~1950)의 시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입체 낭독극이다.  〈영랑〉은 오는 8월 5일(화) 오후 4시, 7시 서울 중랑구 중화문학도서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망우열전’은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든 한국 근현대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작품을 조명하는 낭독극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14편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역사적 성찰을 함께 전하는 무대가 되었다.

8월에 무대에 올리는 <영랑>은 김영랑의 대표작 15편을 연극, 낭독,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 형식으로 재해석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매, 단풍 들것네」, 「독을 차고」, 「바다로 가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시편들이 배우들의 언어와 몸짓을 통해 감각적으로 되살아난다.

구성과 연출은 연극 <하미>, <생활풍경>, <공주(孔主)들> 등으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주목받는 김수정 연출(극단 신세계 대표, 상임연출)이 맡았다.

김수정 연출은 “김영랑의 시는 현재 우리의 삶에 ‘젱그렁거리며 울리는 영롱한 소리’처럼 다가왔다”며, “관객들에게도 지치고 무더운 여름날, 잠시 멈춰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신세계와 협력해 공동창작 공연으로 무대를 채운다. 이번 공연은 김영랑 시인의 섬세하고 순수한 언어와 극단 신세계의 공동창작 방식이 만나, 각 배우의 말과 몸을 통해 영랑의 시를 동시대적으로 확장하고 다채로운 감각으로 다시 풀어낸다. 출연은 김이현, 김지원, 나경호, 남재영, 박성원, 박인선, 박지은, 송인성, 유성준, 유정인, 이은, 한동훈 총 12명.

이번 <영랑> 공연은 올해 초에 개관한 서울 중랑구 최초의 문학 특화 도서관인 ‘중화문학도서관’을 위한 특별 기획 공연으로, 특히 중화문학도서관 내 열린 공간인 ‘고전산책 계단’을 무대 삼아,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시적 상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시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중화문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진행해 두 회차 모두 전석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