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각인각색이 8월에 초연하는 연극 〈목걸이〉(각색·연출 박찬우)는 프랑스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의 동명 작품을 박찬우 연출이 현대화하여 각색했다. 이 작품은 삶의 아이러니와 부조리, 허영과 욕망의 덫 등 다양한 주제를 우스꽝스럽게 담아낸다.
이 작품은 21세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의 이야기이다. 운명의 실수라 여겨질 만큼 세련되고 외모가 아름다운 그녀는 부유하고 매력적인 남성과 사랑에 빠져 청혼받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럴 기회는 오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남자와 결혼한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사치와 호화로운 삶에 대한 열망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어느 날, 남편은 장관이 주최하는 호화로운 파티의 초대장을 받아온다. 그녀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감추고 싶어, 파티에 어울리는 외모를 갖추기 위해 사치스러운 장식을 원하게 된다. 결국 부유한 친구에게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리게 되는데, 그 선택이 그녀의 삶에 어떤 대가를 가져올지는 미처 알지 못한다.
연극 <목걸이>의 작·연출을 맡은 박찬우 연출은 이번 작품에 “우리는 삶이 반드시 허무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목걸이’를 둘러싼 오해와 선택, 그로 인해 흘러가는 인생의 궤적 속에서, 여러분 각자의 삶과 맞닿은 무언가를 발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찬우 연출은 <네모난 세상 속 매미는 참 슬프겠다>, <촌철살인>에 연출로 참여했다. 출연 김덕종, 김지훈, 이찬미, 정지훈, 진민형, 홍민주.
이 연극 <목걸이>는 제6회 이구아나페스티벌에 선정되었다. 제6회 이구아나페스티벌은 이구아나페스티벌위원회가 주최하고 이구아나페스티벌위원회, 극단 각인각색이 주관하며 세명대학교, 도서출판 북극곰이 후원한다. 또한 4편의 선정작이 8월 한 달 동안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이구아나 페스티벌’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개방성, 다양성, 수용성을 추구하며, 각각 다른 세대에게 맞춘 네 가지 연극을 선보인다.
극단 각인각색은 연극 <목걸이>를 8월 7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 2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