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연극 '여백인간' 공연 포스터. 이미지 극단 창세기
춤연극 '여백인간' 공연 포스터. 이미지 극단 창세기

극단 창세기의 신작 〈여백인간〉(연출 박석빈, 안무 박준석)은 춤과 연극을 결합한 신체 기반의 창작 공연으로, 언어 대신 ‘몸’이라는 움직임으로 감정과 관계,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여백인간〉은 끌림, 경쟁심, 수치심, 사랑 등 인간이 경험하는 복잡한 감정을 세 개의 안무 시퀀스와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고정된 텍스트 대신 관객의 해석 여지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하나의 공연이 관객 각자의 삶과 기억 속에서 다르게 다시 쓰이는 구조를 지닌다.

연출을 맡은 박석빈은 “존재는 관계를 맺는 것, 공간은 관계를 맺는 곳”을 바탕으로, 이 공연을 단순한 신체 표현을 넘어서 자신과 세계에 대한 존재의 선언으로 확장했다.

주인공 ‘여백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구성해가며, 관객은 그의 여정을 지켜보는 수동적 감상자가 아닌 능동적 해석자이자 공동 창작자로 작품에 참여한다.

박석빈 연출은 “작품은 ‘존재란 관계를 맺는 것이고, 공간은 관계를 맺는 곳’이라는 철학적 전제에서 출발한다. 극장은 단지 무대와 객석이 나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창작자와 관객이 서로를 인식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관계의 장’이라는 믿음으로 <여백인간>은 몸을 통한 새로운 공연 언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라고 말했다. 공동창작 및 출연 정인정, 박준석, 차재훈, 장채연, 윤유진, 박지혜, 신유정.

춤연극 <여백인간>은 오는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보광극장(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19길 4)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창세기와 보광극장이 공동기획, 제작은 씨플랫이 맡았다. 관람권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