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8월 2일부터 24일까지 ‘2025 어린이창작실험실 여름방학 어린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천체투영관에서 ‘2025 돔 영화제’를 개최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생물자원 투어2’를 오는 7월 29일부터 운영한다. 자이트 컴퍼니가 오는 7월 26일 서울 광진구 광진 어린이 공연장에서 창작 가무극 ‘이상한 놀음’을 선보인다.

여름방학,‘하하하 놀이터’에서 문화예술로 놀자

‘하하하 놀이터’ 포스터. 이미지 전당재단.
‘하하하 놀이터’ 포스터. 이미지 전당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오는 8월 2일부터 24일까지 ‘2025 어린이창작실험실 여름방학 어린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야기 놀이터 △탐험 놀이터 △창작 놀이터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총 12종의 문화예술 교육을 구성했다. 각 프로그램은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상력과 재미를 더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예술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야기 놀이터’는 어린이의 언어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룰루랄라 영어 뮤지컬 놀이터’는 영어 노래와 연기, 몸짓을 배운 뒤 공연 무대를 함께 완성하는 특별한 체험형 예술 교육이다. 

김소라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의 작은 기념일’은 아이와 부모가 준비한 사진과 재료로 콜라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만의 특별한 기념일을 만드는 창작 수업이다. 창작 결과물은 어린이가족창작라운지에 전시될 예정이어서 특별한 여름방학의 기억을 선사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전시 ‘몬순으로 열린 세계’와 연계한 ‘신비한 바람 : 보물 탐험대’, ‘항해의 전설 : 보물 탐험대’등은 인도네시아 몬순 바람을 따라 바닷길을 항해하며 황금의 땅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자기 주도성, 소통 능력, 창의성 등을 키울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밤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한여름 밤의 탐험대 : 구해줘! 라마야나’를 진행한다. 인도의 대서사시‘라마야나’ 이야기를 주제로 가족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사라진 시타 공주를 찾는 모험으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예술가가 되어보는‘ACC 어린이 탐험대 : 뉴욕의 거장들’은 전시 기반 통합예술교육이다. ‘뉴욕의 거장들’ 전시를 또래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고 예술 창작 활동을 하며 세계적인 예술가의 세계를 오감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 23일 열리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 ‘별별직업탐구’에서는 한국인 최초 토니상 수상자이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박천휴 작가가 참여해 생생한 직업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밖에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들고 가상현실 공간에서 화성 개척 임무를 수행하는 ‘메타버스 창작캠프-미래 이야기:화성’, 어린이와 가족이 사진을 찍고 서로의 추억을 나누는 ‘기념하고 싶은 날에는 사진을 찍어요!’ 등도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 수강 신청은 전당재단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2025 돔 영화제’

‘2025 돔 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광주과학관.
‘2025 돔 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광주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천체투영관에서 ‘2025 돔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우주여행’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우주의 신비로움과 미래 우주탐사의 꿈을 전하는 다양한 돔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돔 영화제는 일반 영화관의 평면 스크린과 달리, 거대한 돔 형태의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관에서 360도 입체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로, 4K 고화질 영상과 몰입형 사운드가 어우러진 다양한 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천체투영관은 지름 12m 규모의 대형 돔 스크린을 갖춘 국내 최대급 입체 영상 상영관으로, 관람객에게 우주 속으로 여행하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제 개막일인 1일 오전에는 ‘돔에서 내리는 별비’ 영화 상영을 통해 실감 나는 유성우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오후에는 전국의 천체투영관 관계자가 모여 ‘천체투영관 사용자 워크숍’을 열고 천체투영관을 비롯한 천문프로그램의 활성화 및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튿날인 2일부터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본격적인 돔 영화 상영이 시작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우주인(Astronaut)’을 비롯해, ‘위대한 태양계 탐험’ 등 총 6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참가자는 실감 나는 별자리 해설과 더불어 다양한 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8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영화 상영과 예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름방학 생물여행!  과학교과 연계 ‘과속투어2’ 

과속투어2 포스터. 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과속투어2 포스터. 이미지 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생물을 전시관에서 직접 만나보는 프로그램인 ‘교과서 속 생물자원 투어2’를 오는 7월 2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과속투어’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매회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생물을 전시관에서 직접 만나보는 방학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속투어2’는 2학기 교과서에 실린 실험 활동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던 갯벌 생물자원과 생태계 구성 요소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섬·연안 생물자원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과속투어2’ 프로그램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반복 운영되며 3학년 대상은 오전 10시, 4-5학년 대상은 오후 1시에 운영될 예정이다. 매 회차별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누리집 상단의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창작 가무극 ‘이상한 놀음’, ‘이상’의 삶을 무대 위로 소환하다. 

창작 가무극 ‘이상한 놀음’ 포스터. 이미지 자이트 컴퍼니.
창작 가무극 ‘이상한 놀음’ 포스터. 이미지 자이트 컴퍼니.

자이트 컴퍼니가 오는 7월 26일 서울 광진구 광진 어린이 공연장에서 창작 가무극 ‘이상한 놀음’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자이트 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레퍼토리 시리즈 ‘놀음’의 첫 번째 작품으로, 근현대 문학의 상징적 인물인 시인 이상(李箱, 본명 김해경)의 삶과 작품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

가무극 ‘이상한 놀음’은 시인 이상의 비극적이면서도 치열한 삶, 그리고 실험적 예술 세계를 음악과 춤으로 풀어낸 창작 가무극이다. 이번 공연은 ‘소생하는 시, 깨어난 박제, 생(生)은 악무를 타고 역동한다’는 문구를 중심으로, 문학이 무대 예술로 어떻게 감각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차세대 예술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권승연은 뮤지컬 ‘더 라스트 맨’,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 연극 ‘더 코트’ 등의 작곡가 박세종, 드레스덴 국립음악대학 출신이자 2022년 영월현대음악제 음악감독을 역임한 작곡가 김유신이 합류해 수준 높은 현대음악의 초연과 재연을 선보인다.

가무극 ‘이상한 놀음’은 이상의 28년 짧은 생이, 현대 창작무용과 현대음악 작품으로 교차 실연되고, 영상과 전자음악이 가미돼 관객에게 다채로운 복합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가무극 ‘이상한 놀음’은 오는 7월 26일 광진 어린이 공연장에서 개막하며, NOL 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공연 관련 정보 및 소식은 자이트 컴퍼니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전화(050-6786-196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