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공연 협동조합이 제작한 제46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참가작 연극 <반야 삼촌>(각색·연출 장봉태)이 오는 6월 25일 대학로 씨어터 조이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2024년 9월 18일 초연한 이 작품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대한민국 농촌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작품에서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꾼 서준형 교수와 이반야, 서수연 등 다른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은 서로 다른 세대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반영한다. 특히 이반야의 희생과 노력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희생의 가치와 그 모순을 강조하기도 하는바, 그럼에도 “일을 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는 관객에게 깊은 연민과 울림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극 <반야 삼촌>에는 여러 형태의 인간관계와 사랑이 등장한다. 이반야의 고뇌, 윤예나와 김민호의 불륜, 수연의 짝사랑 등 복잡한 감정이 서로 얽히며 인물들 간의 갈등을 심화한다. 이는 사랑과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갈등을 잘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의 고난과 불행을 통해 연극 <반야 삼촌>는 삶의 무게와 존재의 허무함을 드러낸다. 이반야의 좌절, 서준형 교수의 건강 악화, 수연의 짝사랑 등은 모두 인간이 겪는 고통과 그로 인한 허무함을 상징한다. 이는 결국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허무함을 강조한다.
연극 <반야 삼촌>은 지공연 협동조합의 9번째 정기 공연이자 제46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볼거리도 풍부하고, 다양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임향화, 김성일, 권남희, 김무준, 엄태옥, 노기홍, 송경아, 김현중, 이종승, 허인영, 오지숙, 박원진, 율 비, 윤원재, 김은호, 최찬미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은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 조이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