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극단 로얄씨어터의 연극 <사랑을 견디다>(작 유진월 연출 윤여성)는 한 개인의 내면을 중심으로 사랑이란 감정의 아름다움, 고통,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사랑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고통과 실망,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얻게 되는 성장과 자기 발견을 주제로 삼고 있기도 하다.
유진월 작가는 창작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랑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삶 속에서 사랑은 종종 피상적으로 소비되거나 왜곡되며, 관계는 깊이 없는 상호작용으로 변질되곤 합니다. 연극 <사랑을 견디다>는 이런 현대인의 고민을 반영하여 사랑의 다양한 측면과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연극 <사랑을 견디다>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과 갈등 속에서 가족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성격의 가족 구성원들이 갈등을 통해 성장하고, 사랑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연극은 단순한 감상 이상의 의미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남자는 현재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고 전처와는 법적인 관계를 없애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혼 절차를 밟으며 처음으로 그 사람과 대화하게 되고 세상에 더없이 착하고 속이 깊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이혼한 후 속세를 떠난 전처와 경수와 헤어진 지 십 년이 넘어선 어느 날 경수로부터 부모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이 담긴 청첩장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고 TV를 보던 남자는 뉴스에서 화재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경수가 그 지역의 소방공무원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연극 <사랑을 견디다>는 간결한 무대와 최소한의 소품을 활용해 이야기와 배우의 연기에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주제의 보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배우 1인이 다양한 감정을 오롯이 혼자 표현하며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한다. 간결한 무대와 최소한의 소품을 활용해 이야기와 배우의 연기에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주제의 보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모노드라마 형식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 독백과 섬세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구성하였고, 너무 무겁지 않게 하였다.
연극 <사랑을 견디다>에는 1986년 삼일로 창고극장 운영을 시작을 배우의 역할을 넘어 수많은 단체의 주요 직책을 역임하고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예술가로서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윤여성 배우가 출연하며 작품의 연출까지 맡았다.
윤여성 배우는 연극 <레미제라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사이>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주제를 통해 연극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고 또한 젊은 연극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등 한국문화예술발전에 끊임없이 기여하고 있다.
제46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연극 <사랑을 견디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