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단체 빅픽처스테이지(대표 김정환)가 올해 여름, 더위를 날릴 특별한 무대로 공포 연극 장르에 특화된 페스티벌 형식의 공연을 기획하였다.
7월 12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동래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공포 연극 페스티벌 ‘호러스테이지(HORROR STAGE)’가 그것이다. 이 페스티벌에는 부산극단 3개 단체, 극단 드렁큰씨어터, 극단 우릿, 극단 빅픽처스테이지가 참여한다.
극단 드렁큰씨어터는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디스토피아 스릴러 연극 <최저인간>을 공연한다. 이어 극단 우릿이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호러코미디 연극 <우리집에 왜 있니?>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빅픽처스테이지는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범죄심리 스릴러 연극 <코마>로 관객과 만나다.

연극 <최저인간>(작·연출 윤준기)은 좀비 바이러스 창궐 후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연극이다. 주인공 지은이 컨테이너에서 숨어 살아가며, 다른 생존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세상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좀비가 되었다. 폐허가 된 공사장 컨테이너에서 혼자 살아가는 여자, 지은. 어느날, 살려달라 외치는 여자 희연을 구하며 둘은 함께 버티기 시작한다.
그러나 또 다른 생존자 석창이 등장한다. 위협과 갈등 속, 지은은 끝까지 ‘사람다움’을 지키려 한다. 그녀가 숨기고 있는 비밀. 좀비가 된 아들. 그리고 아직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
“괴물은 사람이 아니야. 마음을 잃은 사람이 괴물이야.”
윤준기 연출은 “이 작품은 연대와 공존, 희망과 미래에 대해 성찰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2020년 작강연극제 우수연기상, 2021년 신진예술페스티벌 공식초청작, 2023년 제41회 부산연극제 우수연기상 수상작이다. 출연 지은 역 손남숙, 석창 역 이동현, 희연 역 황자미.

연극 <우리집에 왜 있니?>(작·연출 강인정)는 공포, 코미디, 그리고 드라마가 어우러진 복합장르 연극이다.
하루하루 살아간느 것이 힘든 민지는 원룸으로 이사를 한다. 그런데 이 원룸에는 귀신들이 산다. 귀신 정인은 새로 이사온 민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쫓아내려고 하고 귀신 현수와 문호는 그런 정인을 말리려 한다. 그러나 귀신 나연은 그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
얼마 안 되어 민지는 귀신들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어 서로 쫓아내려고 싸우기 시작한다. 그 소동 중에 민지는 주변인들로부터 깊은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민지는 이 상황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출연 민지 역 이정민, 현수 역 문석종, 정인 역 강유정, 문호 역 이열우, 나연 역 김주연, 멀티 역 문석주.
연출 강인정은 “속내를 털어놓을 곳 없이 외로운 이 시대의 누군가에게, 이 작품이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2019년 극단 우릿의 창단 공연작품이며, 2020년 클라우드펀드 매칭지원사업 지원, 2022년 부산문화재단청년예술가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연극 <코마>는 2021년 신진예술페스티벌최우수작, 2024년 제42회 부산연극대 무대예술상, BFC스토리 IP공모전 장려상, 2025년 부산국제연극제 글로벌익스체인지 선정작이다.
산 속 별장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혜령. 폭설이 몰아치던 어느 날, 말을 더듬는 낯선 남자 '남수'가 나타난다. 서로 경계하는 이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던 순간. 또 다른 방문자?
이어 총성이 들리고, 돌아온 남수의 눈엔 광기기 서려 있다....
진짜 공포는 사람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