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진수를 전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국내외 이벤트가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더 레이버리(The Lavery) 갤러리 10’에서 개최되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5’에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거점으로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또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거점으로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케이스포돔과 핸드볼경기장 등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한류 종합 축제 ‘2025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를 개최한다.
우리 전승공예품의 아름다움, 영국 런던에 닿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더 레이버리(The Lavery) 갤러리 10’에서 개최되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5’에 참가한다.
런던 전역에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는 디자인·패션·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해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선보이는 행사다. 지난 2024년에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협력사가 참여하고, 약 25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처음으로 ‘런던 크래프트 위크’에 참가하는 국가유산청은 ‘Objects of Beautification(한국의 장신구)’을 주제로 일상 속 활용도가 높은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며, 런던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 브랜드인 ‘K.CRAFT’를 알릴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조선시대 목가구인 ‘사방탁자’에서 착안해 조성했으며, 국가유산청의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및 인증제 운영 사업’을 통해 제작된 총 28종 82점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할 계획이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가 협업해 제작한 주요 작품으로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사용했던 ‘장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우편물 개봉 칼로 제작한 ‘지칼’, 은(銀) 상감으로 장식한 ‘잔상화병’, 정교한 선 입사(入絲) 기술로 기하학 문양을 표현한 ‘입사 브로치’, 실용적이면서 화려한 금박이 돋보이는 ‘가죽 금박 두루주머니’, 전통 손누비로 완성한 ‘누비 실크 스카프’, 궁중 장식 꽃 중 하나인 연꽃잎을 모빌로 표현한 ‘산화 모빌’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전승공예품 인증제 사업’을 통해 국가인증을 받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대나무로 부채살을 만드는 전통 기법인 ‘합죽’으로 만든 부채 ‘합죽선’, 서안에서 착안한 차반에 소품을 담는 함의 기능을 더한 ‘서안 차반함’, 두루주머니 형태에 전통 매듭 장식이 어우러진 ‘매듭 유소 클러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한산모시짜기 기술로 만든 ‘생모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런던 크래프트 위크’ 전시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승공예품의 가치와 쓰임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전통공예의 해외 진출과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41개 우수 케이-공연·전시·문화강좌, 전 세계 32개국 순회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거점으로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2월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출범을 계기로 기존 재외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투어링 케이-아츠’로 확대, 개편했다.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 전시, 강좌 개최를 희망하는 경우,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도시)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한다.
지난해에는 공연과 전시 등 15개 프로그램이 19개국, 20개 도시를 순회했다. 그 결과, 비순회 프로그램과 비교해 공연 분야는 항공료 41%, 전시 분야는 작품 운송료 23%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또한, 국내 우수한 공연과 전시 등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프리카와 남미 권역 등을 대상으로도 지원하여 재외한국문화원의 콘텐츠 수준을 높이는 등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공연(15편), 전시(11편), 강좌(15편) 등 총 41개 프로그램이 35개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중심으로 32개국 49개 도시를 순회한다. 특히 청년과 신진 예술인 프로그램을 신설해 젊은 예술인들에게 해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식과 미용(뷰티), 인문학 등 현지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강좌를 선보인다.

5월부터 순회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지난 2023년 초연 이후 국내외 호평을 받은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이 스웨덴, 영국, 스페인을 찾는다. 경남 진주시의 대표 특산물인 ‘비단(실크)’을 소재로 한 전시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열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는 일민미술관의 전시 ‘다시 그린 세계 2025’를 만나볼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화단에 등장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조선시대 회화의 거장들을 조명하며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과 가치를 소개한다.
국립예술단체의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국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창작 실내악 ‘코리안 사운드’는 아랍에미리트와 튀르키예를,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오페라 여행’은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한다. 패기 있는 청년 예술인들이 창의적인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미래를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지 수요를 반영한 강좌 중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 담그기 문화를 소개하는 ‘테이스트 오브 장(Taste of Jang)’은 이탈리아와 헝가리에서,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찰음식 문화’ 강좌는 태국과 호주에서 열린다.
△한류 열풍을 반영한 ‘케이-푸드 쿠킹 클래스’는 영국과 독일, 스페인에서 진행한다. 이 밖에도 ‘케이-뷰티 메이크업’과 ‘한국 문학’, ‘기록유산’ 등 인문학 강좌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현지인들을 만난다.
2천800여 세계인의 시선으로 한국문화 매력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곳곳에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릴 95개국 1천303명의 ‘케이-인플루언서’와 101개국 1천498명의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을 선발하고, 지난 4월 29일과 30일 코시스센터에서 각각 발대식을 열고 활동 시작을 알렸다.
2020년에 창단한 ‘케이-인플루언서’는 그동안 영상 약 2만 건으로 한국 여행지와 음식, 문화콘텐츠 등을 실감 나게 전했다. 특히 일상을 담은 콘텐츠는 세계인의 공감을 얻으며 그 공감이 한국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게 했다. 올해는 95개국, 1천303명의 유튜버를 선발했다.
지난 2011년에 시작해 올해 15주년을 맞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국내외 외국인으로 구성된 한국문화 홍보 활동가로서, 한국문화와 행사, 정책 등을 취재해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천304건의 기사를 작성해 이 중 1천325건을 코리아넷에 게시했다.
올해는 101개국 1천498명의 명예기자를 선발했다. 아시아와 유럽 권역의 참여 비중이 높았고,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등 다른 권역에서도 골고루 참여해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이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케이-인플루언서’와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앞으로 국내외 주요 문화 현장을 찾아가 취재하고 매월 부여되는 주제에 따라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문체부는 이들이 온라인 연수회 등 교육과정을 통해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고 세계적인 콘텐츠 창작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6월, 전 세계인이 즐기는 한류 종합 축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케이스포돔(구 올림픽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 등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국내외 한류 팬과 케이-콘텐츠 및 연관산업 관계자가 모이는 대형 한류 종합 축제 ‘2025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마이케이 페스타’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보고, 듣고, 만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서 한국 문화산업과 라이프 스타일 등 최신 흐름을 세계와 공유해 한류 팬이면 꼭 방문해야 할 행사로 꾸민다.
먼저 6월 19일 케이스포돔에서는 웨이션브이, 이영지, 에스파, 아일릿, 하츠투하츠, 아홉 등 인기 케이팝 가수가 참여하는 화려한 콘서트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21일에는 있지, 청하, 헤이즈, 린, 이무진, 비오 등이 무대에 올라 개막 공연의 열기를 이어간다. 22일에는 악단광칠, 유희스카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국악 공연팀을 만나볼 수 있다.
20일에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마이크 반 빌보드 대표, 다니엘 진 비자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대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이영아 올리브영 전략기획담당 등 콘텐츠 및 연관 산업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콘텐츠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연관산업으로의 확장성에 대해 논의한다.
한류팬을 위한 전시와 체험행사도 열린다. 핸드볼경기장(6. 19-22.)에서는 음악과 드라마, 웹툰, 음식, 라이프 스타일 등 한류와 연관산업을 대표하는 분야 100여 개의 국내 기업 콘텐츠와 제품을 전시하고 이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다. 유명 인사와 업계 전문가들의 토크 콘서트와 드라마 제작 발표회 등도 개최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케이-푸드’ 반짝 매장을 구성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린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200여 개의 국내 기업들과 해외 100여 개 구매기업의 사업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서는 지자체와 연계해 외래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부산(5. 30-31.)과 천안(6. 4-8.), 경주(6. 7-8.), 여수(6. 13-15.) 등 4개 지자체가 개최하는 한류 행사에서 ‘마이케이 페스타’를 알리고 지역행사와 ‘마이케이 페스타’를 방문하는 여행 상품을 만들어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촉진한다.
축제 공연팀과 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