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랑미술제가 4월 16일(수)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20일 오후 6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한국화랑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43회를 맞이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트페어이자 매년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국내 정상급 갤러리 168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부스 검색 시스템과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한 작가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솔로섹션을 마련하는 등의 컨텐츠의 다양화와 더불어 배우 김희선이 2025 화랑미술제의 아트 워커(Art Worker)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관람객층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다.
2025 화랑미술제는 리딩금융네트워크, KB금융그룹, 그리고 다양한 F&B 파트너 및 미디어 파트너와 협력하여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화랑미술제의 리드 파트너 리딩금융네트워크는 이번 행사에서 젊고 유망한 미술 분야의 리더들을 지원하며, 관람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했다.
16일에 진행된 VIP 프리뷰에는 약 6,100명이 넘게 참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닷새의 행사 기간 동안 총 방문객 수는 60,000여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반 관람 기간인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는 주말 동안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많이 눈에 띄어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인식 변화와 관람율의 상승을 증명하였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화랑미술제의 아트 워커인 배우 김희선을 비롯해 가수 이효리, NCT 정우, 빈지노 부부, 에프엑스의 엠버 등 많은 미술 애호가 및 VIP들이 전시를 방문했다. 그 외에도 유수의 아트 컬렉터들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화랑미술제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행사 기간 내내 오픈 시간 전부터 입구 밖으로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의 풍경은 미술시장 관계자들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고, 관람객들은 이전에 비해 확연히 업그레이드된 전시 수준과 솔로부스,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Edition 6와 같은 다채로운 기획에 큰 호평을 보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어 놓았다. 특히 갤러리 애플 국경오 작가의 <서울에서 온 고흐>와 맥화랑 이두원 작가의 카라반 설치 작업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갤러리 기와 라선영 작가의 적송을 활용한 <Skin and Flesh> 작품이 포토스팟이 되기도 했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특히 약진하는 이머징 작가들에 대한 호응이 두드러졌다. 전시장 곳곳에 부착된 레드닷 스티커는 이러한 분위기를 증명한다. 학고재의 박광수, 갤러리 조은의 백윤조, 표갤러리의 김미로,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윤위동, 아트팩토리의 김서울 등 이머징 작가들이 개막 첫날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두루아트스페이스의 이유진도 9점이 판매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키다리 갤러리 최명진 작가의 작품이 8점, 갤러리 위에 참가한 홍승태 작가의 작품이 9점 모두 솔드아웃되었다. 진화랑 박현수 작가의 대작 역시 행사 초기에 판매 완료되며 눈길을 끌었고, 갤러리 팔조의 이대천 작가 작품도 완판되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 여겨지는 중진작가의 작품에 수요 역시 고르게 나타났다. 갤러리 나우의 고상우, 나인 갤러리의 우병출, 리안 갤러리의 김근태, 금산갤러리의 김은진, 갤러리 그림손의 채성필 등 중진작가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판매도 이어졌다. 갤러리현대의 이강소, 국제갤러리의 줄리안 오피, 표갤러리의 이우환 등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동시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수요 역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안정적인 대가의 작품과 함께, 소셜 미디어와 리테일 시장에서 강력한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 컬렉터들이 주도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품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줌갤러리의 감만지, 유아트스페이스의 서안나, 예원화랑의 윤다냐 등의 작품이 행사 내내 인기를 얻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솔로부스 섹션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가나아트의 김선우 작가와 OKNP의 박성옥 작가의 작품은 개막 첫날 전량 판매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김리아 갤러리의 박태훈 작가, 도잉 아트의 안젤라 버슨, 맥화랑의 이두원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의 조은 작가, 이길이구 갤러리의 마이큐(MYQ) 역시 7점이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025 화랑미술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줌인)은 올해로 6회를 맞이하며, 매해 10명의 신진 작가를 선발하여 젊은 작가들에게 대중 앞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ZOOM-IN Edition 6에는 PRETTYLINEZ 정현, 레지나킴, 민정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신예린, 이지웅, 최지원, 추상민 총 10명의 신진 작가들이 공모를 통해 선발되어 각기 다른 예술적 비전을 선보였다.
4월 20일(일) 오후 1시 30분에는 2025 ZOOM-IN 어워드와 프로그램 파트너 KB금융그룹이 시상하는 KB 스타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줌인 전시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 투표에는 약 5,000여명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투표 결과와 전문가 심사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는 방진태 작가(대상), 최지원 작가(최우수상), 추상민 작가(우수상)로 선정되었다. KB스타상 수상자는 한국화랑협회와 KB금융그룹 내부 심사를 바탕으로 이다연 작가가 선정되었다.
수상자 외에도 신예린, 박보선, PRETTYLINEZ 정현 작가의 작품이 연이어 판매되었으며, 미술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초보 컬렉터들에게 줌인 작가들의 작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인생 첫 컬렉션의 기회가 되었다.
2025 화랑미술제는 다채로운 토크 프로그램과 새롭게 도입된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작품 감상을 넘어서는 풍성한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일반 입장 기간인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 ‘ART&ARTIST TALK’ 프로그램은 미술시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의 장으로, 매 세션마다 토크 라운지가 만석을 이뤄 관람객들의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서는 처음으로 관람객들의 취향에 맞춘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삶을 위로하는 예술’, ‘조각·미디어아트: 예술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 이번 도슨트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동시대 미술의 주요 키워드를 심도 깊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모든 세션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2025 화랑미술제는 단순히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미술시장과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트페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