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과 어선 등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돕는 바닷길 정보서비스가 보다 폭넓게 제공되고 정교해진다.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지도를 통해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월 13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또 올해 연구개발을 완료한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11일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은 어선의 안전조업 및 신속한 피항을 위해 풍랑경보 발효가 예상될 때 최대 48시간 전에 어업인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객선 뱃길, 네이버 지도에서 한눈에!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지도를 통해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양수산부와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및 한국해운조합과 협업해 네이버 지도에 여객선 운항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네이버 지도 상 구현 화면. 이미지 해양수산부.
네이버 지도 상 구현 화면. 이미지 해양수산부.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네이버 지도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검색하면 여객선 노선과 시간표, 소요시간 및 요금이나 실시간 운항 현황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섬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다국어 검색 서비스도 동시에 지원한다. 향후에는, 목적지 검색 후 여객선 예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차범위 5cm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시대 연다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설명자료. 이미지 해수부.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설명자료. 이미지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올해 연구개발을 완료한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기술’을 소개하고, 산업계 등과 협력해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11일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 기술’은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45억원을 투자해 GPS에서 수신하는 위치정보의 오차를 당초 10m에서 5cm까지 대폭 개선한 기술이다.  이번 선포식 직후부터 MBC 방송망과 SKT, KT, LGU+의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 항만, 자율운항선박, 해양조사 등 해양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육상 물류, 정밀 농업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항만에서는 컨테이너 등의 자동 하역시 정확한 위치를 관제센터로 전송해 작업 효율성을 높힐 수 있다.

자율운항선박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경우 센티미터급 오차범위 내로 정확한 목적지로 이동하도록 하고, 안전하게 항만에 자동으로 이·접안할 수 있게 된다. 

풍랑경보, 최대 48시간 전에 알 수 있다

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은 어선의 안전조업 및 신속한 피항을 위해 풍랑경보 발효가 예상될 때 최대 48시간 전에 어업인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1일부터 서해 먼바다를 대상으로 시범 제공 후 내년 하반기부터 전 해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어선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풍랑주의보가 풍랑경보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사전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는 풍랑주의보가 풍랑경보로 상향될 경우 즉시(41.8%) 또는 상향 1~2시간 전(50.9%)에 발효됨에 따라 먼바다에 나가 있던 어선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기 어려웠다. 

이번 조치로 어업인 등에게 풍랑주의보를 발표할 때 최대 48시간 이내 풍랑경보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새벽/오전/오후/밤)를 알려줌으로써 어선들의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은 해상상태의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한 선박 및 시설의 관측자료도 공유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2월부터 어업지도선 38척에서 관측되는 기상정보와 해양조사원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관측 부이 21개소에서 관측되는 기상정보를 기상청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