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과 대구박물관이 기존의 전시 패턴에서 벗어나 별개의 주제로 구성한 특별전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025년 3월 9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열두 명의 큐레이터가 수장고에서 찾아낸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접근해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전시프로젝트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를 오는 2025년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국립경주박물관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025년 3월 9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열두 명의 큐레이터가 수장고에서 찾아낸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접근해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전시프로젝트다.
기존의 박물관 전시는 대부분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큐레이터의 선택에 초점을 두었다.
수많은 문화유산 중 하나에 시선이 머물고, 이를 연구하고 고민해 전시로 선보이는 일련의 과정을 ‘선정 이유, 작품해설, 관람 포인트’로 구성한 글에 담았다. 전시 기획자들이 작품을 볼 때 혹은 관람하는 대중을 떠올릴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려는 기획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문화유산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지, 또 관람객도 전시품에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부여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문화유산 44건 144점을 선보인다. 전시실의 화려한 전시품 뒤, 수장고에 남겨져 있었지만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에 새로운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이 가운데는 최근 발굴 조사로 새롭게 드러난 문화유산도 있으며, 기존에 전시되고 있었지만 관람객들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었던 문화유산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동물 모양 벼루, 경주 황용동 절터에서 새롭게 조사된 사자상과 짐승 얼굴 무늬 꾸미개부터 고대 국제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금관총 중층 유리구슬, 1,500년 전 신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토우 장식 항아리, 신라 귀족의 바둑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둑돌, 실물로는 접하기 어려운 금관총·천마총 직물, 경주박물관에서는 보기 드문 조선시대 목조관음보살상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월지에서 나온 불상의 오른손, 상석으로 알려졌던 통일신라시대의 향로석, 경주 소현리에서 새로 조사된 십이지상, 경주 지역의 나무 빗과 영천 해선리 유적 청동기시대 석기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직접 전시실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를 오는 2025년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 염원에서 취향으로’에서는 '삼국유사'부터 향꽂이까지 우리나라의 향 문화를 알려주는 전적, 회화, 공예품 등 275건 372점의 다채로운 전시품이 선보이며, 여기에는 국보 3점, 보물 10점이 포함된다.

전시는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국보),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보물), ‘해인사 감로도’(보물), ‘직지사 철제 은입사 정형 향로’ 등 영남지역 내 주요 사찰의 문화유산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알려진 ‘침향’,‘사향’,‘용연향’을 한자리에 모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백제금동대향로’(국보)의 대구 나들이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무려 1만386일 만에 다시 한번 대구를 방문하게 되는데, 12월 7일부터 2025년 1월 9일까지 34일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진 공모를 통해 박물관과 30여 년의 세월을 함께한 관람객들이 찍은 추억의 사진 60여 점을 수집했다. 이 사진들은 박물관 1층 휴(休)룸에서 ‘추억, 박물관 30년 그 어느 날’이라는 제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 뒤 산책로 주변으로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을 활용해 옥외전시장을 조성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전시장은 박물관 북편의 유적공원과 ‘토기가마 전시장’ 인근에 위치한다. 산책로를 걸으며 ‘석인상’, ‘동자석’, ‘문인석’ 등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