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가운데 움츠린 어깨를 펴고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만한 겨울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겨울 여행 계획이 있다면 낭만과 흥겨움을 함께할 코스로 넣어도 좋겠다.

서울 도심 한복판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송현동 솔빛축제.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서울 도심 한복판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송현동 솔빛축제.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먼저 겨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눈꽃축제로는 태백산 눈축제, 대관령눈꽃축제가 있고, 서울 인근에서는 경기도 양주 눈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태백산 눈축제》는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일원에서 열린다. “지금, 여기, 태백”을 주제로 당골광장에서는 대형 눈조각 전시와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 태백산 눈오리 만들기, 미니 눈조각 체험이 진행된다.

태백산 눈축제가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열린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태백산 눈축제가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열린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야외 겨울놀이 체험과 대형 눈미끄럼틀, 대형이글루카페, 스노우볼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노우볼 포토존 등이 운영되며 1월 27일과 28일 슬릭백 댄스 챌린지도 열린다. 2월 3일에는 태백 연화산 둘레길과 대조봉 일대를 달리는 산악 마라톤인 ‘2024 태백 스노우 트레일런’이 열린다. 14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마스터코스(27.18km)와 챌린지코스(13.87km), 비기너 코스(7.2km)가 운영된다.

《대관령 눈꽃축제》는 오는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대관령면 송천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축제 개최 30주년을 맞이한 대관령눈꽃축제는 과거 대관령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한다. 겨울이 긴 계절 특성 때문에 생겨난 이색적인 지역문화와 대관령의 변천사를 담은 공간을 조성하고, 옛 문화가 담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가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열린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대관령 눈꽃축제가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열린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올해 대표 콘텐츠로는 순수 100% 눈으로 만든 100m길이의 대형 눈터널 안에 만들어진 정교한 얼음조각과 이색 볼거리가 풍부한 ‘대관령 청룡 눈터널’, 7080 대관령의 옛 모습으로 재현되어 시간여행과 옛날놀이 대결을 할 수 있는 ‘대관령 눈마을’, 강원도 무영문화재 황병산 사냥민속을 각색한 이색 술래잡기 ‘대관령 멧돼지 술래잡기’가 진행된다.

또한,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횡계 시내 곳곳에 숨겨진 7개의 드래곤볼을 찾으면 이색 기념품을 받는 ‘드래곤볼 스템프 투어’와 ‘대관령눈꽃축제 30년사 사진전시’도 진행된다.

《양주 눈꽃축제》는 오는 2월 18일까지 장흥자연휴량림에서 진행된다. 양주눈꽃축제는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의 종합예술테마파크 아트밸리의 겨울축제로, 최장 200미터의 슬로프의 눈썰매장이 운영되며, 줄줄이눈썰매, 어린이눈썰매, 유아눈썰매, 얼음썰매와 빙어잡기 체험, 전통팽이 체험장이 각각 유료로 운영된다.

양주 눈꽃축제 눈썰매장.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양주 눈꽃축제 눈썰매장.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서울의 하얀 겨울을 신비로운 빛으로 물들이는 축제로는 서울빛초롱 축제, 서울라이트 광화문, 송현동 솔빛축제 등이 열린다.

《서울 빛초롱 축제》는 금주 말인 1월 21일까지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세종로공원, 청계광장부터 청계천 모전교 주변에서 열린다.

1월 21일까지 열리는 서울 빛초롱 축제 중 광화문 일원의 빛 조형물.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1월 21일까지 열리는 서울 빛초롱 축제 중 광화문 일원의 빛 조형물.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올해 15회를 맞은 서울빛초롱 축제는 빛 조형물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백야를 체험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 마켓과 동시 개최해 볼거리뿐 아니라 즐길거리와 먹거리까지 선보인다.

서울 빛초롱 축제 중 청계천 광장 빛 조형물.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서울 빛초롱 축제 중 청계천 광장 빛 조형물.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광화문광장에서는 푸른 복福용, 용호상박, 이순신 불멸의 혼, 느릿나무,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숲속 캠핑, 행복의 문, 풍물놀이 조형물과 너구리(농심)와 아라드 프렌즈(넥슨 네오플) 등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 광장에서는 화이트 드래곤, 비밀의 문, 달무리, 한복입은 눈사람을 비롯해 별처럼 빛나는 고양이, 청계천의 용, 순록, 학, 호랑이, 거북이, 유니콘, 고래, 코끼리, 코뿔소 가족 등 조형물들 만날 수 있다.

《서울라이트 광화문》는 100년만에 복원되 광화문 월대와 광화문, 경복궁 성벽을 캠버스로 한 미디어 파사드쇼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이남 작가의 ‘광화산수도’와 ‘일월오봉도’, ‘십장생도’를 비롯해 헝가리와 독일, 호주 등 5개국 작가의 작품이 펼쳐진다. 현재 운영시간이 조정되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에는 매시 정각 약 8분간 ‘광화문 라이트 쇼’만 상영되고, 금토일에는 매시 정각 35분간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전체가 상영된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쇼. 사진 강나리 기자.
서울라이트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쇼. 사진 강나리 기자.

《송현동 솔빛축제》는 경복궁에서 안국역으로 가는 길 서울 도심 한복판 송현동 녹지광장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110년 만에 개방된 공간에서 열리는 첫 축제에서는 숲을 모티브로 한 사각 타공 오브제를 배치한 ‘그림자숲’, 빛의 산란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을 형상화한 ‘빛의 산책’, 원형의 나무데크에 올라서면 인공 연못 속에 별빛처럼 빛나는 조명과 언덕에서 반딧불이 레이저가 일렁이는 ‘빛의 언덕’ 등을 볼 수 있다.

열린 송현광장에서 올해 첫 '송현 솔빛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열린 송현광장에서 올해 첫 '송현 솔빛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이외에도 《해운대 빛축제》가 1월 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광장(구남로), 해운대 시장, 온천길 일원에서 열리고, 《서면 빛축제》가 서면 1번가 일원에서 1월 20일까지 형형색색의 빛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인천에서는 1월 31일까지 남동구 만수복개천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만수천 빛의 거리》, 남동구 서창2지구 회전교차로 일원에서 《서창별빛거리》 축제가 열린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영동곶감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축제 포스터.
충북 영동군에서는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영동곶감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축제 포스터.

겨울철 먹거리 축제로는 《영동곶감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 충북 영동군에서 열려 볏짚썰매장, 곶감따기 체험, 군밤체험, 저작거리 놀이터, 곶감만들기 등 쫄깃하고 달콤한 곶감의 향과 맛을 즐길 거리와 놀 거리가 마련된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는 겨울이 제출인 새조개를 주제로 '홍성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는 겨울이 제출인 새조개를 주제로 '홍성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사진 축제 누리집 갈무리.

또한, 《홍성남당항 새조개축제》가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 1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린다. 담백하고 쫄깃하며 감칠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제철 새조개를 맛보고 새조개 까기 체험과 공연, 노래자랑, 야시장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