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사진 문화재청.
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사진 문화재청.

한국의 길고 혹독한 동절기를 나기 위한 전통음식 김치를 담그고 가족, 친지, 이웃과 나누는 독특한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았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1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김장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김장 나눔행사를 했다. 사진 문화재청.
김장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김장 나눔행사를 했다. 사진 문화재청.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조희숙 한식 요리사, 김도섭 조선왕조궁중음식 이수자 등 한식 전문가, 대경생활과학고 학생들, 한국문화재재단 글로벌 외국인 홍보단, 무형유산 전승자, 서울 중구 새마을부녀회 등 70여 명이 참가해 재료를 손질하고 버무려 직접 김치를 담그고 시식했다.

이날 서울 중구 노인정 27개소 어르신들에게 135kg의 김치를 전하는 증정식도 열렸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기념식 환영사에서 “김장 문화는 천연재료를 활용하는 우리 조상의 지혜뿐 아니라 가족과 친족 간의 연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통한 공동체 간의 결속 등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할 대표적 무형유산”이라고 가치를 소개했다.

(왼쪽) 김장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오른쪽) 서울 중국 노인정 27개소에 김치 나눔 증정식. 사진 문화재청.
(왼쪽) 김장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오른쪽) 서울 중국 노인정 27개소에 김치 나눔 증정식. 사진 문화재청.

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에 등재된 정식 명칭은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이다. 봄철에 젓갈을, 여름에 천일염을, 가을에는 고춧가루와 배추를 마련하여 겨울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서 하는 월동 준비의 일환이었다.

단지 함께 김치를 담그는 것뿐 아니라 담근 김치를 서로 나누는 행위가 여러 세대에 걸쳐 자발적으로 전승되어 공동체 간의 결속과 나눔을 상징한다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7년 11월에는 각 지역 특색있는 김치와 그 문화까지 포함한 넓은 개념의 ‘김치담그기’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