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게스대학교 조리학과 학생이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사진 한식진흥원
멕시코 이게스대학교 조리학과 학생이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사진 한식진흥원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에 있는 이게스대학교((IGES Universidad) 조리학과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전통 한식 조리를 배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한식 전문가 해외파견 사업’의 일환으로 이 대학에 한식 전문가를 파견하여 조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식 강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한식진흥원이 멕시코에 파견한 장희영 한식 전문가는 한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장류에 관해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의 매운맛인 고추장 맛보기, 고추장을 활용한 제육볶음 만들기 등을 통해 우리 매운맛의 역사를 소개하였다.

이게스대학교 조리학과 학생들은 한국 음식문화에 관한 이론 수업을 시작으로 김치류, 장류, 탕반류, 찬류 등 전통 한식을 실습한다. 아울러 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떡볶이, 김밥 등의 분식류, 한국식 바비큐인 삼겹살 구이를 실습하고 한국의 쌈 문화를 체험한다.

한식진흥원이 파견한 장희영 한식전문가와 이게스대학교 조리학과 교수진과 학생들. 사진 한식진흥원
한식진흥원이 파견한 장희영 한식전문가와 이게스대학교 조리학과 교수진과 학생들. 사진 한식진흥원

 

조리학과 학생들은 앞으로 한식에 관한 기본 교육을 바탕으로 갈비찜, 갈비구이 등 일품요리 및 떡류, 과정류, 음청류 등을 실습하게 된다. 또한 교육 마지막 날에는 장희영 한식 전문가와 조리학과 학생들이 한식을 만들어 대학교의 내외빈을 초청하여 한식 잔치를 열 예정이다.

이 교육 과정에 참여한 윤상철 멕시코 케레타로 공과대학교 교수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멕시코인에게 한식은 육류와 채소를 조화롭게 구비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게스대학교 올리비아 곤잘레스 멘도사(Olivia Gonzalez Mendoza) 총장은 “멕시코에서 한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식 전문가의 파견을 통한 특강은 조리학과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라면서 조리학과 수업에 한식을 정규과정으로 포함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은 “올해 23개 해외 기관에 총 30명의 한식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에 올바른 한식 교육 발판을 마련할 뿐 아니라 현지의 한식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