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제2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 "여름날의 취기: 막걸리를 마신다!" 세미나와 시음회를 7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지하 1층 이음홀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막걸리 문화에 관심을 제고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막걸리는 우리와 오랜 세월 함께한 술로 다양한 의미와 깊은 역사를 담고 있다. 막걸리는 조선 시대에 농주(農酒)라 불렸듯이, 주로 농사를 짓던 우리 민족과 오랜 기간 같이했다. 여러 기록으로 볼 때 고려 이전에도 쌀로 빚은 막걸리와 유사한 술을 마셨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막걸리는 농사일과 제사 등에 꼭 필요한 술이 되었으며,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이어졌다. 대일항쟁기에는 주세법의 시행으로 가양주 문화가 단절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광복 후 양조장 전성시대를 맞으며 부활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술의 자리를 지켜왔다. 막걸리라는 명칭은 막 거른 술로, 술 빚기의 마지막 단계인 여과의 특징을 형상화한 표현이다. 막걸리는 탁배기, 탁백이(濁白伊), 탁주배기, 탁바리라고도 불렸다.

한식진흥원은  제2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 "여름날의 취기: 막걸리를 마신다!" 세미나와 시음회를 7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지하 1층 이음홀에서 개최한다. 포스터 한식진흥원
한식진흥원은  제2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 "여름날의 취기: 막걸리를 마신다!" 세미나와 시음회를 7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지하 1층 이음홀에서 개최한다. 포스터 한식진흥원

 

이번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기환 히스토리텔러 (전)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의 술주정 백태”라는 주제로 조선 초기 문신이었던 정인지와 신숙주가 당시 임금이던 세조에게 술주정을 부렸던 일화를 소개한다. 정인지는 임금에게 '너'라고 술주정을 했고, 신숙주는 임금의 '팔'을 꺾었다고 전한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승유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학예연구사는 “우리 술 문화의 발효 공간, 양조장”을 통해 막걸리 양조장의 유‧무형 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린다.

세 번째는 △남선희 전통주 갤러리 관장이 “젊어지는 막걸리, 다양한 재료에 따른 술의 경험”을 주제로 시음회를 진행한다. 다양한 재료로 만든 막걸리 3종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소개하고 시음을 한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주로 오랫동안 서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해온 막걸리가 이제는 세계인이 찾는 술이 되었다.라면서 “이는 막걸리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을 뿐만 아니라 막걸리가 가진 친근하고 따뜻한 문화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와 시음회를 계기로 우리 막걸리 문화에 관심과 사랑을 제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선착순 30명을 인터넷 사전등록을 통해서 접수받고 있다. 시음행사 진행으로 성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