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 개막해 8일 폐막한 제1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회 정부간 위원회에서 총 55건의 신규 유산이 등록되었다. 사진 문화재청.
지난 12월 5일 개막해 8일 폐막한 제1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회 정부간 위원회에서 총 55건의 신규 유산이 등록되었다. 사진 문화재청.

제1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지난 5일 아프리카 보츠와나 공화국 카네사에서 개최되어 지난 8일 폐막했다.

올해에는 ‘이탈리아 오페라 성악 관행’을 비롯해 ‘태국 송크란, 태국 전통 새해축제’,‘시리아 전통 유리불기 공예’, 아제르바이젠과 튀르키예가 공동 등재한 ‘자개 상감공예’ 등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45건, 긴급보호목록 6건, 보호 모범사례 4건 등 총 55건이 신규 등록되었다.

특히 콜롬비아와 키프로스, 독일, 키르키스스탄, 룩셈부르크, 나이지리아, 슬로베니아, 토고가 등재한 ‘산파술: 지식, 기술 및 관행’은 최초로 남아메리카, 유럽,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대륙에 걸쳐 공동등재 되었다. 2008년 인류무형유산 목록 등재 이후 올해까지 총 730건이 등재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24년 12월 2일부터 7일 남아메리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등재가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총 22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한 다등재 국가로, 격년에 한번씩 등재를 할 수 있다.

2024년 남아메리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전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등재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 문화재청.
2024년 남아메리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전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등재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 문화재청.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유구한 세월동안 콩을 사용하여 장을 만들고 발효시켜 먹는 두장豆醬문화권에 속한다. 특히, 콩 재배와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표 과정을 발전시켜왔다는 점에서 중국, 일본과 구별되는 톡특한 장 제조법을 가지고 있다.

메주 띄우는 과정을 거쳐 된장과 간장 2가지 장을 만든다는 점, 집안에 전해 내려온 오래된 간장(씨간장)을 이용해 수년 동안 겹장의 형식을 거친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한식의 다양한 음식문화의 뿌리인 장 담그기는 지난 2019년 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된 바 있다.

지정 당시 장 담그기가 ▲고대부터 오랫동안 장을 담가 먹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 ▲세대 간 전승에 의해 모든 한국인들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 음식 조리법이나 식문화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될 수 있다는 점 ▲한국의 주거문화, 세시풍속, 기복신앙, 전통과학적 요소 등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