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소중한 자산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큰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나누는 장이 잇따라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는 ‘더 많은 이해관계자 초대하기’를 주제로 「2023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1월 24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탈춤 전승의 다변화와 향유의 확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제5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많은 공동체와 세계유산 보호하고 이해하기 위한 논의의 장 열린다

‘2023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 포럼’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2023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 포럼’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산하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는 11월 15일 서울 관광플라자 다목적홀에서 ‘더 많은 이해관계자 초대하기’를 주제로 「2023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제학술대회로서 세계유산의 해석과 설명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들의 참여와 유산 해석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국제센터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조셉 킹(ICCROM 선임이사), 올웬 비즐리(호주 국립공원야생센터), 이현경(서강대학교 교수), 심혜리(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교육협력실장) 등 총 9명의 발표자가 3개의 분과(세션)로 나누어 발표한다.

먼저, 1분과에서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공동체의 역할과 새로운 공동체의 개념정립을 위한 방안, 그리고 더 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유산의 해석과 설명의 역할에 대하여 논의한다. 

이어지는 2분과에서는 다양한 공동체의 해석·설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센터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국가 단위 공동체의 해석·설명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분과에서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간의 통합적 해석을 위한 이해당사자의 참여와 과제, 원주민의 유산 해석 참여 방안을 통한 유산의 포용적 해석과 보호의 필요성, 그리고 갈등유산 해석에 대한 공동체 참여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제센터 누리집을 통해 사전등록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이후, 국제센터 유튜브를 통해 자막을 포함한 현장 녹화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류공동유산으로서 ‘탈춤’ 전승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

‘탈춤’ 전승 활성화를 위한 학술대회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탈춤’ 전승 활성화를 위한 학술대회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1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서울 용산구)에서 ‘탈춤 전승의 다변화와 향유의 확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탈춤의 보존·전승 현황을 파악하고, 창조적 계승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2부로 구성되며, 총 5명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탈춤 관련 연구자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탈춤 전승현장에서 탈춤의 미래를 고민해온 전문 연희자들이 전승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도 포함돼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제1부에서는 탈춤의 전승현황을 파악하고, 창작방법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탈춤 전승현황 파악을 통한 전승 다변화 논의(김형근, 전북대학교)와 △선대 탈춤예인들의 ‘춤’ 연행방법을 기반으로 한 창작방법론 모색(박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제2부에서는 전승현장의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한 탈춤 향유층의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인류무형유산 등재 이후 탈춤 전승과 세계 속 탈춤을 위한 방안(신준하,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기본무의 형성과 교육을 통한 탈춤 전승체계의 변천과정(장진규, 용인전통연희원) △탈춤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통한 공연 다변화 모색(박용휘,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허용호 경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5명의 토론자들이 청중과 함께 자유롭게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별도 신청 없이 행사 당일 누구나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063-280-1512, 1518)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10년, 농업유산의 가치를 재발굴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16일 오전 10시부터 국립농업박물관 대회의실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10주년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국가가 지정하는 것.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8개소를 지정했고, 이 중 5개소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했다.

‘한·중·일의 농업유산 추진 경과와 향후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하에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농업유산제도가 가장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 분석해 농업유산의 동적 보전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제1부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유산의 향후 발전방향’을 주제로 국내의 전문가들과 농업유산의 관리실태와 보전·관리 방향,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제2부에서는 국가중요농업유산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한·중·일 농업유산의 발전과정과 국제적 동향’을 주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동향과 한국, 중국, 일본의 농업유산 전문가들과 함께 각 국의 농업유산의 발전과정과 동향 등을 공유한다.

‘지속가능한 바다’ 위해 전 세계 수중문화유산 전문가들 모인다

제5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학술회의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제5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학술회의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APCONF 사무국과 공동으로 「제5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학술회의(Asia-Pacific Regional Conference on Underwater Cultural Heritage, APCONF)」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년 주기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회의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수중문화유산 조사·연구를 전담해온 전문기관이자 아시아 대표 수중고고학 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그간 축적한 조사·연구 역량과 성과를 알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다.  

35개국에서 250여명의 수중문화유산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학술 회의에서는 유엔에서 제시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 과학의 10개년 계획’을 의제로 6개 주제 아래 26개 분과에서 178건의 발표가 진행된다. 

아태지역 수중문화유산 조사의 역사와 최근 조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수중문화유산 훼손의 주요 요인과 보존방안 △침수된 수중유적에 대한 사례와 조사방법 △유네스코 수중문화유산 협약과 각국에서 제정한 관련 법안 소개와 안전한 수중문화유산의 관리 방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중문화유산 조사 방법과 자료관리 △수중문화유산의 효과적인 전시와 홍보 방법 등에 대한 주제 아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각국의 수중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조강연과 라운드테이블,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수중문화유산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 답사를 통해 국내의 수중문화유산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며, 누구나 행사 기간 동안 현장 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과 APCONF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