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상강이 지나고 겨울에 진입했지만 아직은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환절기에는 감기, 호흡기 질환 등에 조심해야 하며 면역력을 높여야 겨울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하여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조. 이미지 픽사베이
조. 이미지 픽사베이

▲조= 조는 식이섬유와 뼈, 치아 구성에 도움을 주는 칼슘, 철분과 같은 미네랄 함량이 높다. 또 페놀산, 감마오리자놀 등 기능성분도 많아 항염, 항당뇨 등에도 효과가 있다. 

불린 쌀과 조가루를 4:1로 섞은 뒤 물을 넣어 30분간 끓여 죽으로 먹으면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무. 이미지 픽사베이
무. 이미지 픽사베이

▲무= 무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제가 있어 소화에 좋고 무뿌리와 잎에 있는 성분인 인돌과 글로코시노레이트는 몸속 발암 물질의 독성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무는 조림이나 국에 넣어 끓이면 국물에 인돌 성분이 녹아들어 항암 효과를 증가시킨다. 또한, 무를 말려서 차로 마셔도 비타민, 칼슘, 식이섬유 등의 함량이 높아지므로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강. 이미지 픽사베이
생강. 이미지 픽사베이

▲생강=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 가래, 기침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한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는 효능이 있다. 

생강을 편 또는 채로 썰어 설탕에 재워 차로 마시거나 생강가루를 요리에 넣으면 좋다. 또는 생강소스(곱게 간 생강 1큰술, 미소된장 40g, 고추장 1큰술, 맛술 3/5컵, 청주 1/4컵, 간장 1/4컵, 식용유 약간)를 만들어 구운 돼지고기와 함께 2-3분 조리면 풍미도 살고 소화를 돕는다.

둥굴레. 이미지 농촌진흥청
둥굴레. 이미지 농촌진흥청

▲둥굴레= 둥굴레는 몸 안의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해진 것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마른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다당류, 알칼로이드, 스테로이드계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리그닌 같은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다.

둥굴레는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통째로 가루를 내어 음식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30분 정도 푹 삶은 둥굴레 뿌리줄기를 곱게 갈아 밀가루, 물, 참기름을 넣고 반죽한 뒤 둥굴레 우린 물에 반죽을 얇게 떠서 수제비로 끓이면 특유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맥문동. 이미지 농촌진흥청
맥문동. 이미지 농촌진흥청

▲맥문동= 맥문동은 ‘뿌리 덩어리가 보리(麥)와 비슷하고 겨울(冬)에도 죽지 않는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질은 약간 차고 단맛이 나는데,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마른기침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사포닌, 아미노산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며 혈당 강하, 항염증 등의 효능이 보고돼 있다.

맥문동 10g을 인삼5g, 오미자 5g, 물 2L와 함께 1시간 동안 약불에서 끓인 ‘생맥산’은 새어나간 기운을 보충하고 깨진 전해질 균형을 맞춰 준다. 환절기 오랜 기침을 멈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루테오린’ 성분이 풍부해서 기침을 완화하고 가래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배, 호흡기 질환 예방에 중요한 미네랄인 ‘아연’이 풍부한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