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과일과 국산밀, 목장 치즈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원료로 맛과 건강을 지켜줄 우수한 가공품이 잇따라 선보인다.

국산밀 활용 아이디어공모전 중 제과 부문 최우수상 이형덕 기능장[이미지 농촌진흥청]
국산밀 활용 아이디어공모전 중 제과 부문 최우수상 이형덕 기능장[이미지 농촌진흥청]

농업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품종 ‘감풍’ 단감이 시범판매를 시작으로 시장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또 국산밀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제과·제빵 신제품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국 목장에서 생산한 치즈를 품평하는 ‘목장형 자연치즈 경연대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우수작 11점을 최근 발표했다.  

과즙 많고 배처럼 아삭한 우리 단감 ‘감풍’ 

크고 씹는 맛이 우수한 우리 단감 ‘감풍’이 소비 시장 겨냥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감풍’이 서울과 수도권 백화점 6곳에서의 시범 판매를 시작으로 약 650톤가량이 시장에 풀린다고 밝혔다.

‘감풍(Gampung)’[이미지 농촌진흥청]
‘감풍(Gampung)’[이미지 농촌진흥청]

‘대안단감’에 ‘태추’를 교배해 지난 2013년에 개발한 ‘감풍’은 열매 무게가 417g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단감 중 가장 크다. 특히 과육이 배처럼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15브릭스로 높아 단맛이 뛰어나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25일 맛 평가회를 연 결과, ‘감풍’은 크기와 형태, 과즙, 육질 면에서 모두 대조 품종인 일본 ‘부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감풍’ 재배 면적은 지난 2016년 2헥타르에서 올해는 198헥타르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열매 터짐과 꼭지 들림 등 단감에서 많이 발생하는 생리장해가 발생하지 않아 앞으로 ‘감풍’ 재배 면적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 단감은 일본에서 도입한 ‘부유’ 품종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 재배가 심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도입 품종을 대체하고 단감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까지 총 11품종을 개발, 이 중 6품종을 국내외에 보급하고 있다.

홍성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소장은 “‘감풍’ 판매로 우리나라 단감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현장 문제 해결 기술과 고품질 과일 생산 재배 지침을 개발, 보급해 ‘감풍’ 보급 확대를 꾀하겠다.”라고 전했다. 

제과·제빵 전문가가 만든 ‘국산밀’ 먹거리

농촌진흥청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공동으로 ‘제7회 국산 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수상작 12점을 최근 선정했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소속 회원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최근 열린 공모전에는 국산밀로 만든 빵과 과자 총 40점(제빵 부문 20점, 제과 부문 20점)이 출품됐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국산밀 품종 ‘황금알’과 ‘아리흑’으로 만든 밀가루를 제공받아 제품을 완성하고 대회 현장에 출품한 후 심사를 받았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맛, 시장성, 대중성, 완성도, 창의성 등을 평가해 최우수상 2점, 금상 4점, 은상 6점을 뽑았다. 

제과 부문 최우수상은 감귤 타르타르 슈, 죽엽 스트로베리 롤, 카카오 순정, 허니 시나몬 샌드를 선보인 이형덕 기능장(소속 : 로쏘(주)성심당)이 수상했다. 금상은 안갑수 기능장(소속 : 에센브로트), 최종원 기능장(소속 : 델빠네)이 안았다.

제빵 부문 최우수상 김영선 기능장[이미지 농촌진흥청]
제빵 부문 최우수상 김영선 기능장[이미지 농촌진흥청]

제빵 부문 최우수상은 찰아리흑식빵, 칠리치즈브리, 소이크로핀, 인디언콘빵을 출품한 김영선 기능장(소속 : 한주요리제과커피직업전문학교)이 수상했다. 금상은 이용기 기능장(소속 : bread 7 seven), 정태양 기능장(소속 : 구떼과자점)이 받았다. 

 이날 공모전 참가자들은 대회 직후 국산밀 소비 확산을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육성 밀 품종과 국산 밀가루 생산 기반 구축 현황을 들었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진행한 국산밀 가공식품(빵) 시장성 평가 결과를 공유하며 국산밀을 활용한 제과·제빵의 장단점과 국산밀 소비향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올해 최고의 목장 치즈는 산업목장 ‘고다 치즈’

농촌진흥청은 전국 목장에서 생산한 치즈를 품평하는 ‘목장형 자연치즈 경연대회’ 출품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우수작 11점을 최근 발표했다.

목장형 자연치즈 경연대회는 국립축산과학원과 사단법인 한국목장형유가공연구회가 목장 치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며,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전국 낙농가에서 생산한 고다, 까망베르 치즈 등 숙성치즈 29점과 스트링, 할루미 치즈 등 신선 치즈 17점 등 총 46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전문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작 11점을 선정했다.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산업목장 손영숙 대표가 수상했다. 산업목장의 고다 치즈는 특유의 깊은 맛과 향으로 최고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다치즈[이미지 농촌진흥청]
고다치즈[이미지 농촌진흥청]

금상은 유옥목장의 고다 치즈와 지원목장의 스트링 치즈가 받았다. 또한, 은상은 혜진목장(고다 치즈), 미르 목장(체다 치즈), 삼민 목장(할루미 치즈), 하네뜨 치즈(페타 치즈)에게 돌아갔다. 동상은 썬러브 치즈(까망베르 치즈), 경민목장(마늘 할루미 치즈), 청원자연랜드(스트링 치즈), 청춘 목장(고다 치즈)이 수상했다.

이번 심사 결과는 ‘유가공 목장 알리미’에도 공개되며, 알리미에 접속하면 수상 목장의 생산 제품과 구매처, 체험프로그램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경연대회에 출품한 모든 목장에 심사 결과지를 개별 제공해 제조 기술 향상을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치즈 활용법을 담아 발간한 ‘가정에서 즐기는 자연치즈 요리 활용법’ 책자를 통해 치즈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책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