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금협회(대표 안진성)가 세계 최초로 베토벤의 ‘운명’을 해금으로 연주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해금협회는 9월 23일(토)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념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 전통국악 곡뿐만 아니라 클래식, 탱고,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아 만든 5개의 초연곡을 비롯하여 세계 최초로 베토벤의 교양곡 ‘운명’을 해금으로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영산회상 중 염불·타령·군악’을 시작으로 ‘지영희류 해금 긴산조 중 중중모리’ 등의 국악 곡과 민요 도라지를 모티브로 한 ‘도라지꽃’, 기존의 탱고에서 벗어나 해금 매력을 듬뿍 담은 ‘ANother Tango’, 클래식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곡에 국악적 정서를 담아 편곡한 ‘Pavane’, 여창 가곡 ‘편수대엽’의 ‘모란은’ 부분과 ‘천년만세’ 중 ‘계면가락도드리의’ 선율을 모티브로 한 ‘The Road To 천년만세’, 베토벤의 5개의 명곡을 담은 ‘베토벤 모음곡’ 이렇게 5곡을 초연한다. 또한 각 지방의 아리랑을 담은 곡 ‘Arirang Suite’를 연주한다.

해금에는 40명의 해금협회 연주자와 일본해금연구회 연주자들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미향 해금연주자도 함께한다. 반주는 안진성해금밴드(25현 가야금, 건반1, 건반2, 콘트라베이스, 퍼커션, 국악타악, 드럼)가 맡았다. 사회는 KBS 성우 임주현 씨.
해금협회 안진성 대표는 “국악 곡부터 클래식, 탱고, 민요에 이르기까지 해금으로 연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의 곡을 연주하여 다채롭고 이채로운 해금의 팔색조 매력을 느끼는 무대를 준비하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해금으로 연주될 베토벤의 ‘운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주회를 통해 국악을 접해보지 못한 음악 팬들도 우리 전통악기 해금의 다양한 소리에 흠뻑 빠지고 우리 해금의 매력과 전통 국악의 미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해금협회의 잔칫날과 같은 공연을 함께 즐겨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석초대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