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음회는 2023 아음회 제9회 연주회 및 20주년 기념연주회 《아음회상》을 오는 9월 3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아음회는 이번 연주를 통해 현대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전통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실천하려고 한다. 끝없이 배움의 자세로 고뇌하고, 다듬어지는 시간을 통해서 아정한 우리 음악의 진정한 미를 현대적 감각을 곁들여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음회와 작곡가 양승환이 함께 7여년간의 협업으로 '영산회상'의 전 바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완성도를 높인 ‘아음회상’의 전바탕과 전통 음악 ‘천년만세’를 새롭게 편곡하여 선보인다.

‘아음회상’은 다양한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법)을 사용하여 원곡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원곡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성(polyphony)적인 선율 구조를 꾀하였다. 특히 양금, 25현 가야금, 대아쟁 등의 현악기들에 의해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관악기들과 현대적인 화성적 울림을 이루도록 하여 음악적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아음회 2023 아음회 제9회 연주회 및 20주년 기념연주회 '아음회상' 포스터. 이미지 Full Moon Company
아음회 2023 아음회 제9회 연주회 및 20주년 기념연주회 '아음회상' 포스터. 이미지 Full Moon Company

‘천년만세’는 브라질의 보사노바 리듬과의 접합과 민속악적인 선율과의 접합을 시도하였다. 또한 구음을 비롯한 관악기들이 서로 다른 선율을 연주하면서 다성음악적 구조를 이루도록 의도한 작품이다. 천년만세는 원래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악곡으로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세 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이며 영산회상에 이어서 연주하는 별곡 중 하나이다. 

이날 공연은 양승환의 사회로 영산회상 중 가장 길고 느린 악곡인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더리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타령, 천년만세 순을 진행한다.  

출 연 여미순(아쟁), 김상준(대금), 김경희(양금), 박성아(거문고), 임준형(소금, 단소), 양승환(작편곡, 사회), 김미영(해금), 김세경(피리), 백승희(가야금), 방지원(타악, 구음).

아음회는 2001년 1월 국립국악원 소속의 정악단원을 중심으로 창단하여 2002년 6월 창단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이 시대의 진정한 정악의 정체성에 대한 본질적 질문과 함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시도를 20여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창단부터 전통 음악 가운데 특히 정악을 중심으로 연주, 음반 발매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음회는 전통 음악뿐 아니라, 전통에 기반한 창작 작품들도 발발표하는데, 작곡가 양승환과 3년여간 협업으로 ‘영산회상’ 전 바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음회상’을 2019년 초연하였고, 이후에 꾸준히 보완하여 ‘아음회상’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