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이종길. 이미지 통기획
가야금 명인 이종길. 이미지 통기획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의 ‘법금 연주회 正音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 오는 7월 23일(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된다.

이종길 명인은 1996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입단하여 27년간 활동하였고, 현재는 지도위원이다. 국내 최초의 남성가야금연주단 '춘호가랑'을 창단, 고문을 맡아 가야금앙상블의 음악적 영역 확장에 기여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하여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공연의 첫 번째 프로그램 ‘법금 독주곡 <현악 상령산풀이>’는 평조회상 중 상령산을 새롭게 창작하여 구성한 곡이다. ’영산회상‘의 계보를 바탕으로 기존 편성이 아닌 현악 독주곡으로 작곡하였다. 아들이자 작곡가인 이찬우와의 공동 작곡으로 진행한 이번 작업을 통해 ‘창작자’로서 전통음악의 확장을 위한 새로운 레퍼토리 구축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의 ‘법금 연주회 正音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 오는 7월 23일(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된다. 포스터 통기획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의 ‘법금 연주회 正音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 오는 7월 23일(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된다. 포스터 통기획

 

두 번째 프로그램은 평조회상 바탕에 다른 연주방식을 통해 정악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취태평지곡〉이다. 태평, 평온함에 취(醉)한다는 뜻을 지닌 취태평지곡은 <영산회상(靈山會相)>에 속하는 기악곡이다. 거문고 중심의 현악 영산회상을 4도 낮은 평조 계면조로 옮겨 연주하는 평소회상을, 복수악기 편성의 관현악합주로 연주하는 것을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이라 하고, 줄풍류 편성으로 비교적 드물게 연주되는 것이 바로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다. 취태평지곡에는 관악기의 해탄(解彈 : 원 가락을 풀어 변주함) 가락이 들어가며, 단소는 평조단소를 사용한다.

평조 단소의 푸근함, 세피리의 섬세함, 정악가야금의 단단함이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통해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오랜 시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상준(평조단소), 고우석(세피리)이 함께 연주한다.

이종길 명인은 이번 연주를 시작으로 기존 정악곡을 발췌하여 본인만의 새로운 구성의 정악가야금 독주곡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전통음악을 새로이 파생시킨다는 관점에서 ‘창작’에 의의를 두고, 이종길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법금 독주곡’의 새로운 레퍼토리들을 구축해나가는 ‘창작자’로서의 제2의 도전을 시작한다.

이종길 명인은 “수십 년간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 활동을 하며 음악과 음향 그리고 청중에 대해 고민해 왔던 바를 반영하여 익숙하지만 새로운 공연 시리즈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의 ‘법금 연주회 正音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은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