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가운데 전통 무형유산의 향기를 공연과 춤으로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각별한 무대가 다채롭게 선보인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서울의 4대 고궁에서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0월 14일, 21일, 27일, 28일 등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 내부 관람과 공연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 ‘국립무형유산원 나들이’를 운영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또 오는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탱고(Tango)’ 초청공연 <탱고, 시간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오색 단풍 궁궐에서 즐기는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이미지 궁능유적본부]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이미지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서울의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에서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의 봄·가을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 4월 개최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약 38만 3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가을 궁중문화축전에는 경복궁과 창경궁을 중심으로 지난 봄 축전과 차별화된 9개의 기획 프로그램과 10개의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먼저, △경복궁 흥복전에서 판소리 공동창작집단 ‘입과손 스튜디오’가 출연하는 창작 판소리 공연 ‘판소리로 듣는 궁 이야기(10.13-14.)’가 열린다. 30여 년간의 경복궁 복원 이야기를 담은 이번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이틀 간 총 4회, 회당 60분씩 진행되며, 사전예약(회차당 200명)을 통해 관람할 수 있고, 현장관람객을 위한 좌석도 일부 운영한다.

또한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10.17-18.)’이 이틀간 오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진행된다. 공연 1일차에는 두번째달(융합밴드), 김준수(소리꾼), 하윤주(정가 국악인), 김무빈(국악인)이 출연하며, 공연 2일차에는 양방언(피아노 연주자)과 관현악 밴드가 출연해 가을밤 집옥재를 무대로 한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신진 예술가의 특색 있는 무대를 볼 수 있는 ‘궁중풍류(10.13-14.)’ 공연이 오후 3시부터 3시 50분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관람 가능하다.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인문학 토크 콘서트 ‘창경궁, 우리의 유산(10.16-17.)’이 오후 4시에 진행된다. 16일에는 ‘궁궐 저널, 그날’을 주제로 한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강연이, 17일에는 ‘되찾은 이름의 역사, 창경궁 명칭환원의 의미’를 주제로 한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Sun Kim)의 강연이 진행된다. 관람 인원은 회차당 300명으로 사전예약(300명) 또는 현장관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창경궁 환경전에서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다시 찾는, 궁(10.13-18.)’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총 4부로 구성된 40장의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현재로 이어지는 창경궁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경복궁 집경당과 창경궁 경춘전에서 각각 50명의 자원활동가 ‘궁(宮)이둥이’와 함께하는 소규모 체험·이벤트 ‘궁중놀이방’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자원활동가 중에는 10명의 외국인도 포함돼 활동할 예정이다.

이외에, △경복궁 건춘문 앞 광장에서는 구례향제줄풍류, 판소리 등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종목 공개행사(10.14./18.)’와 △창경궁 춘당지 권역에서 펼쳐지는 전시 ‘춘당의 시간-이어지고(10.13-18.)’를 비롯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사전예약은 10월 6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 궁중문화축전 등 누리집,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을 참조하거나 궁능활용사업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

연극과 공연 보고 무형유산 체험하는 ‘국립무형유산 나들이’

‘국립무형유산원 나들이’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무형유산원 나들이’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0월 14일, 21일, 27일, 28일 등 4일간 총 7회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내부 관람과 공연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 ‘국립무형유산원 나들이’를 운영한다.

10월 6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한 프로그램은 매사냥꾼, 해녀, 대목장, 택견 수련자와 줄타는 사람으로 분장한 5명의 배우들이 국립무형유산원의 주요 공간을 소개하면서 무형유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극 형태로 진행된다.

1회차와 7회차에서는 각각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인 <탱고, 시간을 만지다>와 한국음악그룹인 AUX가 출연하는 무형유산 창작공연 <너나들이>를 관람할 수 있으며, 2회차부터 6회차까지는 탈춤, 줄타기, 해녀를 형상화한 입체 액자를 만들어볼 수 있으니 원하는 회차를 선택해 체험을 즐기면 된다.

각 회차마다 20명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1번가 티켓에서 1인 5천원에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전화(063-280-1434) 문의하면 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탱고’의 정수를 만나다

‘탱고, 시간을 만나다’ 홍보물[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탱고, 시간을 만나다’ 홍보물[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탱고(Tango)’ 초청공연 <탱고, 시간을 만지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주한아르헨티나대사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탱고는 지난 2009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공동 등재했으며, 서로 다른 풍습과 신앙, 의례 등이 통합되고 변형되면서 새롭게 창조된 무형유산으로, 문화가 축적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종목이다.

이번 초청공연은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탱고의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세계적인 탱고 악단 안다리에가(Orquesta Típica Andariega)가 함께한다. 14차례 이상 월드 투어를 해온 실력파 악단으로, 1940년대를 대표하는 ‘정통 탱고’의 예술적 정수와 역동적인 힘을 지닌 ‘밀레니엄 탱고’를 동시에 담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다.

음악과 함께 무대를 빛낼 댄서로는 깊은 연륜과 노련한 성숙미를 갖춘 ‘아스트로 피아졸라’ 재단 소속의 알리시아 오를란도 & 클라우디오 바르네익스(Alicia Orlando & Claudio Barneix)와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펠린 에르칸 & 미겔 칼보(Pelin Ercan & Miguel Calvo), 2010년 탱고 세계대회 챔피언 폴라 테헤다 & 루카스 카리소(Paula Tejeda & Lucas Carrizo), 아르헨티나와 미국·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폴라 클린헤르 & 에르네스토 수테르(Paola Klinger & Ernesto Suter) 등이 함께한다.

아울러 10월 14일 오후 4시 30분에는 부대행사로 탱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알면 쓸모 있는 탱고 잡학사전’ 강연과 실제 무용수들에게 탱고를 배워볼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번 공연과 부대행사는 모두 무료이며, 각각의 공연과 부대행사의 하루 전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회당 300명, 인당 최대 2매)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