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청년 서예가로 주목받고 있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서예가들로 구성된 단체 ‘80後(팔령후)’가 기획했다. 묵산 권정구, 고담 김정환 등 팔령후 소속 14명 작가들이 전국 각양각색의 사투리를 담은 서예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희(喜·기쁨)’, ‘노(怒·분노)’, ‘애(哀·슬픔)’, ‘락(樂·즐거움)’의 4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대화나 비속어, 고전, 근·현대문학, 현대 가요의 노래 가사까지 다양한 사투리를 족자로 만든 전통적인 서예 작품 외에 벽화, 오브제, 설치 작품 등으로 표현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감정인 희로애락을 각 지역의 고유 유산이며 정서와 문화,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 ‘사투리’로 표현했다.
소리꾼 김율희가 부르는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 등의 판소리를 통해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전시장 구석구석에서 들을 수 있어 보는 재미를 넘어 듣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