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누정전시관 일부를 재단장해 누정갤러리를 조성하고 7월 29일부터 첫 전시로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를 열고 있다.  사진 협동조합 GIVE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누정전시관 일부를 재단장해 누정갤러리를 조성하고 7월 29일부터 첫 전시로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를 열고 있다. 사진 협동조합 GIVE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누정전시관 일부를 재단장해 누정갤러리를 조성해 7월 29일부터 열고 있는 첫 전시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에 반응이 뜨겁다.  

이 전시는 그림 작가 할머니와  손녀 이재은이 공동으로 출간한 책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 출판 기념 전시회와 책이야기마당으로 진행된다.

7월 29일 이재은의 북토크를 끝까지 경청한 박현국 봉화군수는 “정자라는 대상을 봉화에 몸담고 있는 우리 기성세대들도 미처 캐치해 내지 못했던 ‘케렌시아(Querencia, 스페인어로 안식처, 피난처)’ 라는 의미로 청소년이 화두로 제시했을 때 솔직히 저도 깜짝 놀랐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상희 봉화군의장은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에서 이 시대에 부족한 부분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시간이라 더 소중했다.”며 세대 협력의 아름다움을 직접 구현해 보여준 GIVE(Generations Interact & Value Each other) 정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글쓰는 16세 소녀 이재은과 그림 그리는 86세 할머니가 함께 펴낸 봉화의 8개 정자이야기”에 개관 첫날부터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 사진 협동조합 GIVE
“글쓰는 16세 소녀 이재은과 그림 그리는 86세 할머니가 함께 펴낸 봉화의 8개 정자이야기”에 개관 첫날부터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 사진 협동조합 GIVE

7월 30일 책이야기마당에는 봉화군을 비롯해 인근 영주와 안동시민뿐만 아니라 세대 협력에 관심 있는 인천, 서울, 천안, 대구 지역 시민들 함께했다. 또한 조부모 손주 그리고 부모 3세대가 함께하는 가족 방문도 적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작가의 참신한 시선과 통찰에 자극을 받았고, 86세 작가의 노익장에게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봉화군은 누각과 정자가 약 103동에 이르는 대한민국 누정문화의 보고(寶庫)로 전통 누정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고자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을 건립하였다. 이번에 봉화정자문화생활관에 누정갤러리를 조성했다.

손녀 이재은은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외가인 봉화에서 지난 8년간 외할머니와 함께 주말여행을 다니며 본 유서 깊은 봉화의 정자 중 특별히 8개의 정자를 선택해 그림과 글을 담았다.

호기심에서 출발했던 정자 여행을 통해 이재은은 선비들의 안식처, 정자를 ‘케렌시아’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해 쉼과 안식처를 찾아 방황하는 현대인들이 이 시대의 ‘케렌시아’를 찾아가는 '선케정'(선비들의 케렌시아 정자) 캠페인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회와 북토크의 주제는 “오늘날의 케렌시아를 찾기 위해 시작한 과거 여행(A journey into the past to find today's Querencia)" 이다. 참여형 전시로

참여형 전시로  '자신의 케렌시아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진 협동조합 GIVE
참여형 전시로 '자신의 케렌시아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진 협동조합 GIVE

 ‘나의 케렌시아는 ‗‗‗‗‗‗‗‗‗‗ 이다’라는 자신의 케렌시아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별히 3세대가 함께 전시회에 참석하면 정자《선비의 케렌시아, 정자》를 선물로 증정한다.

이 전시회와 책이야기마당을 주관한 협동조합 GIVE는 2020년에 설립되어 봉화군을 중심으로 세대통합 교육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 전시회 포스터. 이미지 협동조합 GIVE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 전시회 포스터. 이미지 협동조합 GIVE

이재영 공동설립자(미국 코넬대 2학년)는 이번 전시회의 궁극적인 목적은《선비의 케렌시아, 정자》의 세 가지 앞 글자들을 딴 ‘선케정 캠페인’임을 강조하면서 세대 연합으로 케렌시아와 지역의 소중한 정자의 가치를 배우고 알리는 공익활동에도 함께하기를 요청했다.

봉화의 정자를 새롭게 만나게 했던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 책이야기마당은 마지막으로 8월 6일(일) 오후 2시와 오후 3시 30분 두 차례 열린다. 전시는 8월 19(토)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