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오는 7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몰리에르 기획전 두 번째 작품 연극 〈귀족수업〉을 공연한다.

<서민귀족(부르주아 장티옴므)>이라는 제목으로 쓴 <귀족수업>은 1670년 루이 14세로부터 공연 14일 전에 위임받아 몰리에르가 대본을 작성하고 릴리가 작곡을 한 5막의 코메디 발레였으나, 몰리에르는 이것을 무용 장면이 삽입되는 정도의 코메디 연극으로 완전히 바꾸었다.

터어키 대사인 술레이만 아가가 1669년 루이 14세의 궁정을 방문하였을 때 오스만 황제의 궁정이 태양왕의 것보다 더 우월함을 강조하는 무례를 범하였다. 격노한 루이 14세는 몰리에르 등에게 터키를 우롱하는 작품 제작을 명령했다.

‘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오는 7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몰리에르 기획전 두 번째 작품 연극 '귀족수업'을 공연한다. 포스터 생이 아름다운 극단
‘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오는 7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몰리에르 기획전 두 번째 작품 연극 '귀족수업'을 공연한다. 포스터 생이 아름다운 극단

 

이 작품은 상연되자마자 대성공을 거두어 이 장르의 몇 안 되는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성공 이유 중 하나는 오스만 제국이 사교계의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터키 취미(turqueries)로 불리던 시대의 취향에 부합했다는 점이다.  <귀족수업>은 주인공 ‘쥬르댕’이 귀족 수업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프랑스판 <양반전>이라 불린다. 

큰 부자이지만 신분이 낮은 쥬르댕은 귀족을 동경하여 음악, 무용, 검술, 철학 교사를 고용하여 귀족 수업을 받으며 귀족이 되려고 애쓴다. 그러나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그저 그를 이용하고 비웃음거리로 만든다. 속이 다 보이는 옷을 만들어주고 귀족이 입는 옷이라고 우기는 재단사, 갖은 핑계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귀족 도랑뜨, 쥬르댕을 물주로만 생각하는 교사들, 끌레옹뜨의 하인인 코비엘르, 가장 가까운 아내 쥬부인과 하녀 니꼴 또한 그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결국 쥬르댕 자신만 아무것도 모른 채 모든 일이 귀족이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긴다. 급기야 자신의 딸인 뤼씰르의 결혼 상대자도 귀족이어야 한다고 강요한다.

이 작품은 부를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욕망과 귀족사회의 허상, 어리석은 인간을 조롱, 풍자하여 인간의 불완전성을 깨닫게 한다. 출연 김원식, 김도연, 김서휘, 박용, 정준영, 여성한, 정경아, 윤영서.

‘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연극 <강제결혼>을 2020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 7까지 공연해왔다. <강제결혼>의 폭발적인 관객 호응에 보답하고자 이번에 몰리에르 기획공연으로 <귀족수업>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귀족수업>은 원작에 충실한 작품 구성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통해 몰리에르 작품의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유쾌한 코미디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7시 30분, 토, 일요일은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