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27일(5주)까지 열리는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은 웃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희극전’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극단 감동프로젝트, 극단 풍등, 극단 디피스토리, 극단 야간비행, 극단 등대, 극단 어드벤처 프로젝트이 합동하여 기획했다.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은 '희극전'을 슬로건으로 각 극단은 순서대로 <비듬>, <마이 프랜드 이즈 무비스타>, <상상병환자>, <도적들의 무도회>,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총 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연출가 5명이 코미디를 주제로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출과 시각을 담아낸다.

연극 '비듬' 출연  김수아, 임정은, 전형재, 김은영 배우. 이미지 극단 감동프로젝트
연극 '비듬' 출연 김수아, 임정은, 전형재, 김은영 배우. 이미지 극단 감동프로젝트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희극전'의 시작을 알리는 연극 <비듬>(작 이유진, 연출 송미숙)은 선택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인물들이 각자도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비듬>의 인물들은 관계 속에서 편안함보다 의무와 상처, 피로감을 느끼고, 때로는 혼자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아픔과 위로를 느끼기도 한다. 선택과 관계의 아이러니 속에서 작가는 ‘과연 당신은 혼자 살 자신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비듬>은 연극의 전설 실험극장 출신ㅡ1.5세대 여성 연출 송미숙은 젊은 작가의 창작극과 젊은 배우들과의 협업으로 참여한다. 이 연극은 7월 25일~ 7월 30일까지 한성아트홀에서 이어 8월에는 금천 연극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연극 '마이 프랜드 이즈 무비스타' 연습 장면.  이미지 극단 디피스토리
연극 '마이 프랜드 이즈 무비스타' 연습 장면. 이미지 극단 디피스토리

두 번째로 공연되는 연극 <마이 프랜드 이즈 무비스타>(연출 김결)는 영화 평론가로 살아가는 원종에게 망상처럼 등장한 영화 속 캐릭터들이 이것저것을 조언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극이다. 공연은 영화 속 장면을 무대에 영상으로 투사하여 현실과 환상을 동시에 드라마로 진행한다.

연극 '상상병 환자' 출연진. 이미지 극단 야간비행
연극 '상상병 환자' 출연진. 이미지 극단 야간비행

세 번째 공연 <상상병 환자>(작 몰리에르, 연출 문경태)는 실제로 아픈 곳은 없음에도 자신이 아프다고 상상하는 ‘아르강’과 그를 이용하려는 인물들이 벌이는 한바탕 소극이다. 그들 사이에서 욕심과 열망, 거짓된 친절과 진실한 애정이 뒤섞이게 되는 모습을 극중극과 다양한 움직임으로 다채롭게 풀어나가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장윤호 연출. 이미지 극단 등대
장윤호 연출. 이미지 극단 등대

이어 <도적들의 무도회>(작 장 아누이, 각색ㆍ연출 장윤호)는 몰리에르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프랑스 희극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장 아누이의 원작으로 한탕 하기 위해 도시로 들어와 스페인 귀족 행세를 하며 레이디 하프의 저택에 유숙한 도둑들, 레이디 하프와 그의 조카딸, 파산한 은행가 집안, 그리고 에드거 경 사이의 눈치 싸움과, 우스꽝스러운 대화가 관객에게 웃음과 재미를 유발한다.

김종석 연출. 이미지 극단 어드벤처 프로젝트
김종석 연출. 이미지 극단 어드벤처 프로젝트

페스티벌 마지막 연극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각색ㆍ연출 김종석 )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코미디 화제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영화제를 통해 한차례 소개되어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무대 위로 옮겨와 다양한 무대 장치를 활용해 관객과 함께하며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공연 예술의 형태로 선보이고자 한다.

한편 ‘제2회 어쩌다 페스티벌, 희극전‘의 심사위원단으로 배우 박호산, 평론가 배선애, 배우 리우진, 연출가 손규홍, 영화감독 봉만대가 참여한다.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사무국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