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참가작인 '비듬'이 7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 무대에 오른다. 사진 극단 풍등  극단 감동프로젝트
2023년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참가작인 '비듬'이 7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 무대에 오른다. 사진 극단 풍등 극단 감동프로젝트

2023년 제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참가작인 <비듬>(작 이유진, 연출 송미숙)은 찌꺼기, 상처, 쓸모없는 것이라는 통념에 비유와 상징을 더해 관계와 삶의 진실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7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공연한다.

폭탄 맞은 것처럼 어수선한 투게더미용실, 삐그덕 망가진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원장. 전 남편의 흔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낯선 모습의 용식이 들어 온다. 1년 동안 문 밖 출입을 하지 않은 용식은 비듬을 치료하러 왔다며 주저한다. 보자마자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어진 원장은 용식을 설득하려 하고, 세상이 어려운 용식은 여전히 주저한다. 미용실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정숙이 들어와 원장을 도와주는 듯 손님들에 참견하고, 자신의 결혼식에 늦은 하나까지 들어와 미용실은 만석을 이룬다. 비듬을 치료하러 1년 만에 집 밖에 나온 용식, 도피처이자 은신처로 찾아온 정숙, 결혼식에 가야 하는 하나, 혼자인, 낯선 네 사람이 모인, 투게더미용실. 이곳에서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연극 '비듬' 포스터. 이미지 극단 풍등  극단 감동프로젝트
연극 '비듬' 포스터. 이미지 극단 풍등 극단 감동프로젝트

 

연극 <비듬>은 극단 감동프로젝트와 극단 풍등이 함께하여,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으로 무대에 올린다. 201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가 이유진, 1.5세대 연출가 송미숙, 극단 감동프로젝트의 배우 임정은이 함께한다.

막 이혼하여 혼자가 되려는 투게더미용실 원장 역에 <배소고지 이야기> <엄마를 찾습니다> <경희를 마주하다> <무희>에서 열연한 임정은, 혼자일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용식 역에 <안녕, 앙코르> <빨간 시> <불량청년> <고래>에서 연기를 선보인 전형재가 캐스팅됐다.

혼자 있기 죽기보다 싫어, 이제 막 결혼하려는 하나 역은 <굿모닝 홍콩> <무희> <헤비메탈 걸스> <빨래>에 출연한 김수아가, 여럿이든, 혼자이든 자기의 공간이 필요한 정숙 역은 김은영이 맡았다. 김은영은 <the 가구> <지하철 1호선> <분장실> <행복리>에 출연하여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번 연극 <비듬>을 협업한 극단 풍등의 대표 송미숙은 1.5세대 여성 연출가로 극단 실험극장 소속으로 20여 년간 연극 연출가로서 활동해 왔다. <언더스터디> <눈물짜는 가족> <성냥파는 소녀에 대한 보고서> <총량불변의 법칙> 등으로 여전히 끊임없이 작업하고 있다. 2013년 창단한 극단 풍등을 통해 창작극의 활성화와 우리 말의 맛을 살리는 창작 작업을 꾸준하고 있다.

송미숙 대표는 “이번 극단 감동프로젝트와의 협업은 신구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매우 뜻깊은 작업이며 열정의 선후배의 활약이 기대되는 만남”이라고 말했다.

극단 감동프로젝트은 2013년 창단한 극단으로 “사람, 삶, 위로”를 주제로 좋은 창작극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모든 젊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지향하는 감동프로젝트는 Artistic! Humanity! Fantastic!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