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항등표,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등대, 전라남도 완도군 어룡도등대,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등대 5개가 등대문화유산으로 추가 지정되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올해 건축‧역사‧해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등대문화유산위원회의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연구 등을 바탕으로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등 5개를 등대문화유산으로 추가 지정하였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등대들은 건립 당시 시대상과 우리나라 건축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특히 지금까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등대문화유산은 총 29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은 지 50년이 넘어 역사·문화·예술·사회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06년부터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올해 등대문화유산으로 저징된 소록도등대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있는 등대로 1937년 10월 건립하였다. 이 벽돌도 등대에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 이들의 강제 노역으로 지었다. 건립 당시 대일항쟁기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 조형(鳥形) 등대이다. 등탑 하부는 거북선 형태로 이 지역에서 거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등대이다.
1913년 11월 전남 신안군 암태면 신석리에 건립한 암태도등대는 벽돌조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여 건립 당시의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에 있는 하조도등대는 1909년 2월 건립하였다. 등탑 입구가 바로크식 아치로 되어 있는데, 이는 건립 당시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전남 완도군 노화읍 내리에 있는 어룡도등대는 1910년 10월 건립하였다. 우리나라 등대 초기 콘크리트 타설 기법이 적용되어 당시 항로표지 건축 발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