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록도등대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노역으로 지어진 등대(벽돌조)로, 건립 당시 시대 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록도등대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노역으로 지어진 등대(벽돌조)로, 건립 당시 시대 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항등표,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등대, 전라남도 완도군 어룡도등대,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등대 5개가 등대문화유산으로 추가 지정되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올해 건축‧역사‧해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등대문화유산위원회의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연구 등을 바탕으로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등 5개를 등대문화유산으로 추가 지정하였다.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 조형(鳥形) 등대이다. 사진 해양수산부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 조형(鳥形) 등대이다. 사진 해양수산부

이번에 추가 지정된 등대들은 건립 당시 시대상과 우리나라 건축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특히 지금까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등대문화유산은 총 29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은 지 50년이 넘어 역사·문화·예술·사회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06년부터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올해 등대문화유산으로 저징된 소록도등대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있는 등대로 1937년 10월 건립하였다. 이 벽돌도 등대에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 이들의 강제 노역으로 지었다. 건립 당시 대일항쟁기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에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 조형(鳥形) 등대이다. 등탑 하부는 거북선 형태로 이 지역에서 거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등대이다.

암태도등대는 원형(벽돌조)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건립 당시의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 해양수산부
암태도등대는 원형(벽돌조)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건립 당시의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 해양수산부

1913년 11월 전남 신안군 암태면 신석리에 건립한 암태도등대는 벽돌조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여 건립 당시의 기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에 있는 하조도등대는 1909년 2월 건립하였다. 등탑 입구가 바로크식 아치로 되어 있는데, 이는 건립 당시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노화읍 내리에 있는 어룡도등대는 1910년 10월 건립하였다. 사진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노화읍 내리에 있는 어룡도등대는 1910년 10월 건립하였다. 사진 해양수산부

전남 완도군 노화읍 내리에 있는 어룡도등대는 1910년 10월 건립하였다. 우리나라 등대 초기 콘크리트 타설 기법이 적용되어 당시 항로표지 건축 발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