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유산을 통해 조상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박물관 유물을 중심으로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20여종을 운영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3월 29일부터 ‘문화유산 사랑방’에서 문화유산 학술특강을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 국립국악원은 차와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음악으로 구성한 국립국악원의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의 2023년 첫 공연을 오는 3월 29일 오전 11시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해양박물관과 3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을 개최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에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천공항 여행자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상시 운영을 시작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상반기 왕실문화 교육

왕실문화교육 활동지 표지[이미지 문화재청]
왕실문화교육 활동지 표지[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박물관 유물을 중심으로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20여종을 운영한다.

일반인들에게 왕실문화에 대한 폭넓은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문화 교육은 올해 상반기는 △유·초·중등 학급단체(특수학급 포함) 대상 교육 10종 △어린이-성인 대상 교육 11종을 대면과 비대면, 궁 현장 연계 교육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한다.

상반기(4-6월) 학급단체 대상 교육은 지난 6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고 있으며, 어린이-성인 대상 교육은 20일부터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을 받아 운영한다. 

학급단체 대상 교육은 손 인형극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를 통해 왕실문화를 이해하는 ‘박물관에 놀러온 공주님 왕자님’을 비롯,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실 개편과 연계한 ‘경복궁 과학연구소’, ‘왕실그림 속 전문인을 찾아라’ 등 유치원생(6-7세)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으며, 교과과정 연계 교육, 자유학기제 연계 교육 등 교육현장 일선에서 유연하게 활용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위한 ‘박물관 속 동물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임금님 알고 싶어요’ 등의 교육도 확대‧운영해 교육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도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성인 대상 교육은 왕실의례, 조선왕실의 건강비법, 궁중여인의 피부관리 등 조선왕실의 문화를 좀 더 세분화시켜 경험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운영됐던 임신부 대상의  ‘왕실태교’를 비롯해 일반 성인 대상의 ‘조선 왕실의 인장’ 등은 대면 교육으로 전환해 직접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진행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지역민 대상 문화유산 학술특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3월 29일부터 연구소 내 연구교류동 1층에 있는 지역민들과의 소통 공간 ‘문화유산 사랑방’에서 문화유산 학술특강을 총 4회(3/29, 5/31, 9/20, 11/29)에 걸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직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발굴현장 설명회, 문화유산의 발견과 신고 등 문화유산과 관련해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들을 선정해 매회 서로 다른 내용으로 준비한 특강이다.

오는 3월 29일에는 △정원도시 가꾸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 활용과 전시, 5월 31일에는 △문화유산 발견과 신고 △사적 지정과 지역문화유산의 가치, 9월 20일에는 △발굴현장설명회, 11월 29일에는 △사례로 본 문화유산 활용 △전남의 마한과 백제고분이 진행된다.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전자우편(blaze503@korea.kr)으로 접수하면 참여 가능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특강 관련: 학예연구실 061-339-1121, 문화유산 사랑방 및 대회의실 이용·예약 관련: 기획운영과 061-339-1113)하거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박물관과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해양박물관과 3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풍어와 재난이 공존하는 바다에서 선조들의 삶을 지탱해준 전통 해양 민속신앙을 이해하고, 그 간절한 삶과 애환 속에서 탄생한 ‘바다신(神)’과 ‘무사안녕’의 염원을 축제로 승화시킨 바닷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첫 마당(프롤로그) <출항, 미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던 선조들이 자연현상인 용오름을 보며 바다신의 존재를 믿게 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1부 <항해, 바다의 두려움을 마주하다>에서는 해난사고와 흉어(凶漁) 등 바다의 무서움과 이로 인해 생겨난 바닷사람들의 여러 금기를 소개한다. 2부 <수호, 별별 바다신이 지켜주다>에서는 바닷사람들의 소망으로 탄생한 다양한 수호신을 소개한다. 3부 <기원, 간절한 염원이 피어나다>에서는 다양한(별별) 바다신에게 바치는 국가와 민간의 다양한 해양의례를 소개한다.

마지막 4부 <다시 출항, 일상의 바다로 나아가다>에서는 바닷사람들이 다양한(별별) 바다신의 수호를 받으며 생업의 공간인 바다로 다시 나아가는 일상을 소개한다. 배의 출항을 상징하는 다양한 뱃기를 본 후 이를 그리는 체험으로 전시를 마치며 관람객들도 일상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 <별별 바다신(神)>을 통해 바다에서의 삶을 숙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바닷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자연-인간-신’을 이으며 바다를 치유와 생명, 풍요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선조들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전통 해양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에 문화유산 정보 제공하는 여행자센터 개관

인천공항 여행자센터 전경[이미지 문화재청]
인천공항 여행자센터 전경[이미지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3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에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천공항 여행자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상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관한 여행자센터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국내 체류 중에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많이 방문하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문화유산의 소개 및 문화재청이 기획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과 연계한 다양한 국내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별로 연결해놓은 10개의 방문 노선(코스)과 76개의 문화유산 거점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공간 △부여 부소산성, 수원화성, 하회 선유줄불놀이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체험 공간 △휴대전화 충전, 편의 시설, 여행자센터의 이용 방법 등 여행 정보를 얻으며 쉴 수 있는 휴게 공간 △문화유산 관광 정보를 비롯한 교통, 숙박, 음식 등의 모든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종합 안내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여행자 센터를 이용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방문자 여권’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최대 3개의 도장을 받으면 기념품을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특히, 개방형으로 조성된 여행자센터 중심부에는 LG디스플레이의 첨단기술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설치해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한국의 민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해 인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