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2월 24일(금)부터 3월 22일(수)까지 시네마테크KOFA(서울 상암동 소재)에서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2년 한국영화’ 기획전을 개최한다.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한국영화’는 2010년부터 시작된 영상자료원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02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극장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위원 14명의 점수를 합산하여 11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영상자료원은 영화계 전문가 14인이 선정한 11편의 영화를 3월 22일(수)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하고, 이혜영 배우, 권해효 배우, 김동원 감독 등을 초청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총 6차례 가질 예정이다.
2022년, 3년 만에 ‘천만영화’가 탄생했지만 대다수의 작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전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객뿐만 아니라 극장 개봉작도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거장 감독들의 작품과 새로운 가능성을 연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존재했다.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2년 한국영화’에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들과 신인 감독들의 영화까지 고루 포진되어 있다. 특히, 신인 감독들의 작품과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분투가 눈에 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으로는 <오징어 게임>(황동혁, 2021)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이정재 감독의 <헌트>(2022), 모녀 관계를 해체해 그 세밀한 결을 탐색한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1), 영화적 상상력을 듬뿍 담은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2021)이 있다. 이 외에도 자주제작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학을 선보인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2021), 북한으로 가지 못한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김동원 감독의 <2차 송환>(2022), 꾸준히 기지촌 여성의 삶을 영화로 담아온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2021), 과거의 기억과 현재를 엮은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2021)가 리스트에 선정되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은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2022)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저력을 증명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서로 다른 지향점을 지닌 <소설가의 영화>, <탑>(2022)을 같은 해에 제작하며 다시 한번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기획전에서 상업영화부터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2022년 위기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킨 한국영화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영상자료원은 총 14명의 감독과 배우, 모더레이터가 참석하는 오프라인 관객과의 대화를 6차례 마련한다. 특히, 이혜영 배우와 권해효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여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송환>의 18년 만의 속편인 <2차 송환>을 연출한 김동원 감독, 독립영화의 새로운 미학적 지향점을 보여준 박송열 감독, 원향라 배우 등 영화 내외부적으로 풍성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
관객과의 대화 일정은 다음과 같다.
2월 25일(토)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13:00 상영 후 박송열 감독, 원향라 배우, 이용철 평론가
2월 25일(토) <오마주> 16:30 상영 후 신수원 감독, 허남웅 평론가
3월 15일(수) <2차 송환> 18:00 상영 후 김동원 감독, 문석 프로그래머
3월 16일(목) <성적표의 김민영> 19:00 상영 후 이재은, 임지선 감독, 김봉석 평론가
3월 18일(토) <소설가의 영화> 13:30 상영 후 이혜영 배우, 이주현 씨네21 편집장
3월 18일(토) <탑> 17:00 상영 후 권해효 배우, 윤아랑 평론가
자세한 상영 일정은 영상자료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