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편의 공연을 선보이며 계묘년 새해 첫 관객을 맞이한다. 

1월은 ‘groove&’의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가앙상블 ‘Soul지기’의 정규 2집 쇼케이스, 거문고 연주가 도경태의 독주회가 열린다.

1월 7일에는 타악 앙상블 ’groove&‘가 타악 리듬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번 공연 <groove and>는 여성 타악 앙상블 groove&가 그룹 결성 후 지금까지 발매한 1집 앨범 ‘본음[本音]’, 2집 앨범 ‘이응[O], 울림의 방’의 수록곡 <Pray>, <get !>, <EXIT>, <박동> 외에도 다양한 창작곡들을 선보이며 밝고 경쾌한 기운을 전하는 시간이다. 세 명의 연주자가 한 가지의 악기만 사용해 연주하는 곡과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타악기들을 활용하여 타악의 맛과 멋을 채워낼 예정이다.

Groove&  [사진 서울돈화문국악원]
Groove& [사진 서울돈화문국악원]

groove&는 리듬을 탄다는 뜻의 ‘groove’와 무한한 가능성과 청중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그리고’라는 의미의 ‘&’가 합쳐진 뜻으로, 타악 연주가 이상경, 손민주, 김하경이 결성한 타악 앙상블이다. SEOUL MUSIC WEEK 쇼케이스,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 등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타악기의 다양한 소리와 꼼꼼하고 탄탄한 짜임새로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22년 세계 최대 월드뮤직마켓 WOMEX와 북미 월드뮤직 서밋 MUNDIAL Montreal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월드뮤직 시장에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다.

그룹의 리더 이상경은 “관객들이 우리가 연주를 통해 그려내는 새로운 그루브 위에서 약동하는 자유로운 상상을 해보며 공연을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3일에는 ‘정가앙상블 soul지기‘가 정규 2집 쇼케이스 <가을 그리고 다시 봄>을 통해 정가의 음색과 옛시조를 노랫말로 한 새로운 곡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 <가을 그리고 다시 봄>은 정가앙상블 Soul지기의 정규 2집 쇼케이스 공연으로 새 음원 <단풍>, <벚꽃임 흩날릴제>, <그리고, 봄>, <인생은 흘러가는 봄> 외에도 Soul지기의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향유했던 노래와 시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Soul지기의 감각과 시대의 감수성을 담아낸 곡과 현대 시인의 시로 만든 곡들을 통해 아정한 정가의 매력을 전한다.

정가앙상블 Soul지기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정가앙상블 Soul지기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김나리와 조의선,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전수 장학생 이지원으로 구성된 정가앙상블 Soul지기는 2013년에 창단한 전문 국악 단체이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소통하는 국악’을 비전으로 하며, 젊은 감각과 시대의 감수성을 담은 전통예술을 동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주요한 예술 활동의 축으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해 단체의 대표 김나리는 “계절은 어김없이 변하고, 다시 찾아오는 봄은 Soul지기의 노래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계절을 보낼 때마다 찾아오는 스산해지는 마음을 Soul지기의 노래로 채워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9일에는 1월 공동기획 프로그램의 마지막 공연으로 거문고 연주가 도경태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 <현대의 검은학 접기>는 도경태의 네 번째 거문고 독주회로 <평조 다스름>, <보허사>, <도드리>를 모음곡 형태로 엮어 선보인다. 본래 <보허사>는 <보허자>를 거문고, 가야금, 양금으로만 연주하는 현악 합주곡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가야금과 양금 대신 관악기인 대금과 생황을 편성하여 거문고의 담백한 성음에 관악기의 생기 있는 선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보허사>를 선보인다.

거문고 연주자 도경태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거문고 연주자 도경태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도경태 연주자는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 그만의 음악을 선보이는 거문고 연주가이다. 첫 독주회 <시선과 울림>을 시작으로 <무악>, <현대의 검은학 접기 – 줄풍류>까지 세 번에 걸친 독주회로 전통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왔다. 현재 KBS국악관현악단에 재직 중이며,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와 서울대학교 강사를 겸직하며 후학 양성에서도 힘쓰고 있다. 또한 이번 무대를 위해 음악그룹 나무의 대표이자 BlackString의 멤버 이아람(대금)과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 안형모(생황)가 함께 한다.

1월 독주회를 준비하며 도경태는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공연이다. 이번 연주를 통해서 현대성을 더한 정악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상반기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아쟁 연주가 최혜림, 우리소리 바라지 소리꾼 김율희, 거문고 연주가 강태훈, 작곡중심 MusiK, 박세연 가야금 독주회, 정소희의 대금 연주가 시리즈II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는 예술가(단체)가 안정적인 공연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극장 대관료 없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홍보물 제작, 티켓 운영부터 무대 스태프와 하우스 인력 등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티스트의 작품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편리한 공연장 이용 도모를 위해 2021년부터 지속되어 온 사업이다. 올해에도 연중 다양한 공동기획 프로그램을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