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연주가 이재하 거문고 독주회 “현금제(玄琴祭) : 진행 중”이 12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플랫폼 엘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현금제(玄琴祭) : 진행 중”은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가 선보이는 독주회 시리즈 중 하나로 임동식제 이재하 가락 거문고 산조를 선보이는 독주회이다. 공연은 <휘모리>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자진모리> <자진모리> 순으로 진행된다.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  [사진 Full Moon Company]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 [사진 Full Moon Company]

임동식제 이재하 가락 거문고 산조는 임동식의 거문고 가락과 다양한 학습과 활동을 하며 새롭게 창작하고 정리한 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동식의 성음을 들으며 거문고의 표현과 주법, 시김새로 자신만의 산조를 연주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자신만의 산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스승과 다른 명인의 가락을 익혀 한없이 자유로운 가락들을 오랜 시간 연마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독특한 표현과 스스로의 이야기를 더하는 작업이다. ‘임동식제 이재하 가락 거문고 산조’는 그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민속가락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실전에서 연주하며 체화된 가락들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터 Full Moon Company]
[포스터 Full Moon Company]

그 변화의 과정을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에 독주 형식의 산조 연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긴 산조 안에 병주 형태를 배치함은 본인의 깊은 사유와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들과의 깊은 유대와 연습과정을 통해 더욱 새롭고 다양한 레퍼토리가 탄생하며 산조라는 음악이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발전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특히, 이번 독주회는 기존의 독주 형식의 산조 연주에서 탈피하여 병주 형태로 선보이는데, 대금 이영섭(영남대학교 교수), 소리 조정희(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 가야금 문경아(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 해금 김승태(전통창작음악집단 4인놀이), 아쟁 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이 산조의 장단별로 이재하와 함께하며, 장고 신원영(흰그늘 Art Company 대표)이 함께한다.

전체적으로 전통음악 연주회의 지루함을 해소하여, 다양한 관객들을 포섭하고자 구성된 이번 독주회는 현대미술 작가인 오재우의 연출 및 영상이 함께한다. 오재우 작가는 2022 강남오아시스 구성작가, ‘2021 검은바위는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기획 및 작가로서 미술을 기반으로 퍼포먼스, 공연 등의 작업에서 연출 및 드라마터그 역할을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 기반의 예술작품을 선보여 왔다.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는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연주와 창작,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디렉터 등 다양한 영역 활동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다. 거문고라는 악기가 지닌 구조적인 특징과 한계, 거문고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소리와 힘의 크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악기가 지닌 본연의 힘과 소리를 단단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하는 거문고 연주자이기도 하다. 무심한듯하지만 섬세하며, 엄격한 규칙과 음악적 어법을 토대로 삼고 있기에 막힘없는 흐름 속에서 치밀함과 자유로움,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그의 음악이 지닌 특징이다.

이재하는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으로 재직 중이며, 전통창작음악집단 4인놀이, 작곡그룹 흰그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영남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에 출강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