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식을 매개로 세계 각국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만나는 축제,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10월 20일(목)부터 29일(토)까지 10일간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KB청춘마루 등에서 열린다.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 영화제’로 장ㆍ단편 영화 100여편을 상영하며 ‘맛있는 토크’ 등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2015년 시작하여 올해로 8회째 맞이한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매개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자 하는 축제이다.

인생의 맛과 여유를 환기하는 영화들을 통해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잊힌 삶의 미각을 되찾는 맛있는 힐링을 지향하며, 건강한 먹을거리와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10월 20일(목)부터 29일(토)까지 10일간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KB청춘마루 등에서 열린다. [포스터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10월 20일(목)부터 29일(토)까지 10일간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KB청춘마루 등에서 열린다. [포스터 (사)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식은 10월 20일(목) 저녁 6시 30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카를라 시몬(Carla Simón) 감독의 <알카라스의 여름Alcarràs>이 선정됐다.

<알카라스의 여름>은 개발이라는 변화 앞에 농사라는 오랜 삶의 방식과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의 초상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면서도 세심한 관찰자적 시선으로 담아낸다. 직업 배우들이 아닌 실제 농민, 지역민인 출연진과 함께 그려낸 삶의 풍경은 감독의 의도대로 자연스러운 한편, 세대에 따라 다른 생각과 욕망을 가진 대가족 구성원들 간의 애정과 갈등을 촘촘한 대화와 상황으로 엮어내는 연출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데뷔작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던 카를라 시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202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경쟁 부문 ‘오감만족 국제단편경선’ 본선 상영작으로는 안토렐라 사바티노(Antonella Sabatino), 스테파노 블라시(Stefano Blasi) 감독의 <68.415> 등 28편이 선정됐다.

‘특별전 2022: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이’에서는 <그랜드 뷔페>(감독 마르크 페레리), <삼공일 삼공이(301, 302)>(감독 박철수), <아스파라거스에 관한 에로틱 판타지>(감독 수잔 피트),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감독 피터 그리너웨이)가 상영된다.

'음식 키워드로 다시 보는 한국 영화사 - 조선의 미식가들'에는 <가비>(감독 장윤현), <망부석>(감독 임권택),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자산어보>(감독 이준익)가 선정됐다.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맛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2022’ 최종 선정작으로 송예찬 감독의 <지루한 여자>, 김설영 감독의 <냉이>, 문혜준 감독의 <귀성길>, 세 작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루한 여자>는 연인인 두 남녀의 밀접한 관계 및 그 관계의 변화를 식사 자리와 두 인물의 속도 혹은 시점에 빗대어 독창적인 방법으로 흥미롭게 드러내며,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와 시각적인 이미지 연출에 대한 구상이 영화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작품”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냉이>는 조만간 생길 법한 ‘쓰레기 할당제’가 있고 자연적인 먹거리는 사라지다시피 한 근미래 가상 세계라는 독특한 설정을 토대로, 희망이 없는 듯 우울한 시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의 빛 같은 냉이를 매개로 한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담아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귀성길>은 각각 대기업과 비정규직과 견습생인 두 여성 캐릭터를 통해 도전과 실패, 한발자국 나아감이라는 주제를 담담하게 잘 표현하고 있으며 성공의 의미를 또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폐막식은 10월 29일(토) 저녁 7시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오감만족 단편경선 수상작’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