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절(重陽節)을 맞아 세시풍속을 배우고 전통놀이체험까지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중양절 체험행사 〈가을잔치: 노란 꽃, 맑은 바람〉을 개최한다.
지난 2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정월대보름 행사 〈휘영청, 둥근 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중양절을 맞아 기획된 세시풍속 체험행사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인 중양절에 맞추어 열린다. 올해 중양절은 양력 10월 4일이다.
![중양절 체험행사 '가을잔치: 노란 꽃, 맑은 바람' 포스터 [포스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209/68737_94634_431.png)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을 가리키는 날로 날짜와 달의 숫자가 같은 중일(重日) 명절(名節)의 하나. 중일 명절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같이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에만 해당하므로 이날들이 모두 중양(重陽)이지만 특히 9월 9일을 가리켜 중양이라고 하며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로, 매년 음력 9월 9일에 행하는 한족의 전통 절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이래로 군신들의 연례 모임이 이날 행해졌으며, 특히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 세종 때에는 중삼 곧 3월 3일과 중구를 명절로 공인하고 중구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늙은 대신들을 위한 잔치인 기로연(耆老宴)을 추석에서 중구로 옮겼다. 또 중양절에 특별히 과거시험을 실시하여 이날을 기리기도 하였는데 이를 국제(菊製)라 하여 성균관의 원점 유생(圓點儒生)을 대상으로 하는 제술 시험을 실시했다. 이 무렵 국화가 피어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이번 <가을잔치: 노란 꽃, 맑은 바람> 행사 기간 중에는 다양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국화꽃 조형물이 설치돼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엎치락뒤치락 주사위로 겨루는 쌍륙 △고려시대부터 즐겨하던 고누 △전통문양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해 적용한 딱지놀이 △‘국화차 모양 컬러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통문화 인성교육 학습꾸러미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 등도 준비되어 있다.
![세시풍속 스토리텔링 북 표지 "어쩌면 이미 알다시피, 세시풍속 vol.1 원형들" [이미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https://cdn.ikoreanspirit.com/news/photo/202209/68737_94635_4413.png)
또한 공진원에서 발간한 세시풍속 스토리텔링 북도 배포될 예정이다. <어쩌면 이미 알다시피, 세시풍속 vol.1 원형들>은 세시풍속에 대한 인식개선과 대중화를 목표로 기획된 스토리텔링 북으로 제목 그대로 어쩌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세시풍속을 둥글 원(圓), 원할 원(願), 당길 원(援) 등 3가지 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풀어낸 책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중양절을 맞아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보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특히 세시풍속을 과거의 풍습으로 여기는 MZ세대들이 세시풍속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상임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